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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15

토스의 세종대왕 프로젝트 토스의 한글 코딩에 대한 이야기가 피드에 자주 보인다. 나는 이게 문제가 될 일인가 싶다. 토스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정의했고, 함께 풀 동료들과 범위와 방법을 정했다.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논리도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커뮤니케이션 이 문제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떤 한 회사의 회의실에서 동료로 만났다고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인가. 면접에서 만났다면 채용하고 싶은 사람인가. 국룰 이렇게 논란이 되는 주제는 건드리지 않는게 국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는 그렇지 않았다. 국룰이 무엇인가. 적어도 욕먹지 않고, 무난하며, 최소한 손해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의 마지노선이다. 국룰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며 나의 논리.. 2023. 7. 29.
제품의 정체성을 되묻게 하다: 메타의 스레드(Threads) 출시 5일 만에 1억 명 메타(Meta)에서 트위터와 비슷한 SNS서비스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지 보름이 좀 넘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팔로워 동의를 통해 그대로 팔로우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약 3.5억만 명의 계정을 보유한 트위터의 아성이 위협받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스레드 출시 날 계정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어떤 목적을 가진 제품인지 고민하지만 메타가 만들었고 인스타에서 사진 뺀 트위터라고 하니 별로 더 알아볼 게 없었다. 일단 가입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지,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스레드의 피드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특별히 누군가를 타겟팅해 팔.. 2023. 7. 23.
마케팅은 프레임을 깨는 망치다. 얼마 전 tvN 서준이네를 보다가 마케팅의 강력함과 필요성을 느꼈던 순간이 있어 짧게 메모해 본다. 많은 가게 손님으로 정유미에게 김밥, 제육볶음 등 많은 메뉴가 할당된 상황. 홀서빙을 하던 최우식이 이를 보고 정유미 대신 제육볶음을 만든다. 이 장면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 저 주문한 사람은 운도 없네. 같은 돈 주고 처음 만드는 사람이 한 제육볶음을 먹게 생겼잖아. 맛도 없을 것 같은데.. 그러자 그걸 듣던 아이가 한마다 거든다. 나는 다른데?! 생각해보면 기생충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배우가 만들어주는 첫 번째 제육볶음이잖아 이 이야기를 들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브랜드 마케팅 책을 보고, 관련 기사를 찾아 읽고 늘 관심의 범위에 두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일상의 시선은 프레임에 .. 2023. 4. 16.
아쉬운 리디북스의 서비스 방향성 리디북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자책 서비스다. 전자책 구매 할 일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리디북스에서 구매한다. 리디북스의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리디페이퍼 프로 모두 사용해 봤고, 프로는 아직 가지고 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도 밀리의 서재로 전환하기 전까지 몇 년을 사용했었다. 왜 예전보다 리디북스에 덜 애착이 갈까 생각을 해보았고 두서없이 드는 생각을 가볍게 메모해본다. 1. 리디는 무엇을 파나요? 리디북스는 전자책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콘텐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전자책에 갇혀있다. 요즘은 데이터가 돈을 만든다. 리디북스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선택해서 얼마나 집중도 있게 읽었는지,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 2023. 2. 22.
우리의 신념이 곧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됩니다. 다이슨 광고 캐치프레이즈. 오래도록 마음에 울림이 남는다. "우리의 신념이 곧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됩니다." 15초 버전. 풀버전 광고 찾을 수 없어 매우 아쉽다. 2019. 10. 3.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항상 기억하세요. 꿈을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Always remember this whole thing was started by a mouse.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2019. 10. 1.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방법 How To Start A Startup 이 글은 와이컴비네이터의 스텐포드 강의 How To Start A Startup 1~3편을 보고 메모한 것입니다. 이 강의는 모두 20편으로 이루어져있고 정말 주옥같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교재나 그래픽이 등장하지 않아도 그 어떤 강의보다 전달력이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본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고, 에듀케스트에서는 고맙게도 한글 자막을 입힌 영상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한 샘 알트만(Sam Altman)과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의 강의는 이 강의 리스트의 백미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이 강의의 첫 1~3강을 보고 메모한 내용입니다. _ TL;DR 고객과 시장을 먼저 생각해야 .. 2019. 9. 29.
하찮아 보이는 앱이 세상을 바꾼다. 미국의 유명한 초기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샘 알트만(Sam Altman)은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오만을 떤다"는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의 글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생각을 남겼습니다. 무려 5년전 글이지만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아래는 글을 간략히 요약한 것입니다. _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별 중요치도 않은 일을 하면서 오만하다는 그들의 비판을 대부분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레딧, 인터넷 그리고 아이폰 등) 대부분은 처음 나왔을 땐 하찮아보였고 사람들은 무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소해보이는 모든 것들을 통채 무시해버리는 나쁜 실수를 저질러서는.. 2019. 9. 27.
페이스북의 A/B 테스팅 사용자는 어떤 것을 더 좋아할까? _ 페이스북이 몇 달 동안 페이스북 앱의 하단의 탭바 메뉴(Tab bar, 앱 하단에 위치한 메뉴 버튼)를 계속 바꾸고 있다. 한 UI/UX 디자이너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이 지난 8개월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 앱에 테스트한 탭바를 모아 공개했다. 이런 페이스북의 탭바 변화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공개하고 있는 구글 문서도 있다. 이 문서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A/B테스팅(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그룹을 나눈 후 더 좋은 반응을 얻는 기능이나 디자인 등을 전체 사용자로 확장하는 방법)을 하고 있거나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패턴에 따라 개인화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캡처 된 탭바를 보면 어떤 경우는 TV나 상점 아이콘이 보이기도 하며 달력과 북마크 아이콘.. 2019. 9. 26.
세스 고딘이 알려주는 ‘스타트업’ 시작하는 방법 Where to start 오랫동안 메모장에 핀을 박아두고 읽는 글이 있다. 항상 잊지만 늘 깨달음을 주는 글. 오늘도 무심코 읽어 보다가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생각 말고 행동이 필요할 때. 실천의 비용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난 더 움츠려 드는 게 아닌가 반성해 본다. Where to start Start your first business this way: Begin with the smallest possible project in which someone will pay you money to solve a problem they know they have. Charge less than it’s worth and more than it costs you. Repeat. Yo.. 2019. 9. 26.
중국의 한국인 2016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오늘 분당 정자동 네이버 본사 커넥트홀에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플래텀이 주최하는 ‘중국의 한국인 2016’이 열렸다. 알리바바 픽쳐스부터 텐센트, 알리페이 코리아, 화이브라더스 등 유명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L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의 VC,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연사분들이 귀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트위터를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중국의한국인 해시 태그를 통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살펴볼 수 있다. 관련 영상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TV캐스트와 유튜브 공개 영상 소식을 곧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컨퍼런스의 전반적 내용 요약보다는 인상 깊은 세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 .. 2019. 9. 25.
맥도날드 vs 자포스 규율과 자율의 균형 맞추기 헤프닝 어제 맥도날드에서 네살배기 아이와 햄버거를 먹었다. 감자튀김 하나를 먹고 나더니 물이 먹고 싶다고 칭얼대기 시작한다. “조금 있다가 나가서 주면 안될까?” 처음부터 아이는 들을 마음이 없다. 세트 하나를 시켜 둘이 먹는 바람에 콜라만 나왔는데 난감했다. 계속 물타령을 하니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급한 마음에 카운터의 직원에게 물어봤다. “저기.. 죄송한데 아이가 물을 계속 찾아서요. 조금만 얻을 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저희는 물을 팔고 있어서 드릴 수가 없어요.” “아, 네. 그런가요. 그럼 혹시 한 컵도 필요없고 한 두모금이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네, 저희가 물을 팔고 있어서요. 드릴 수가 없어요. 가게 밖으로 나가시면 정수기가 .. 2019. 9. 25.
실리콘밸리에서 온 한국인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렸던 ‘실리콘밸리에서 온 한국인’ 콘퍼런스 참관 후기를 적어본다. 당시의 내용을 공유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 무엇을 생각하고 얻었는지 정리하기 위함이 더 크다. 나는 왜 여기에 왔나? 해외 유명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그곳으로 갈 수 있었고 지금은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요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한국에서 했던 일, 그리고 MBA를 다녔는지, 그럼 당시 결혼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도. (그 어마어마한 학비를 지불하고 다닐 결심은 어떻게 했는지? 이게 어찌 보면 “군대를 다녀오는 게 좋은 것인지?” 같이 약간은 어리석은 질문이란 건 잘 알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 “나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행동을 할 수 있는까?”에 대해 좀 .. 2019. 9. 25.
나는 어떤 회사를 꿈꾸는가 처음 여기를 알게 된 건 정말 좋은 재료를 가지고 올바르게 김밥을 만드는 집이 있는데 참 괜찮았다는 글 때문이었다. 언제 한 번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마침 동네에 생겨서 오늘로 2번째 방문을 했다. 처음엔 김밥을 사 먹었고 오늘은 철판제육덮밥을 시켰고 밥을 먹으며 생각했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휘발시키지 않고 싶어서 글을 써두기로 했다. 지난번엔 포장을, 오늘은 아이를 내려주고 혼자 밥을 먹게 되었다. 주문한 덮밥이 나오자 온전히 이 곳에서 만드는 밥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얼른 집어넣었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기업의 철학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좋지 않다고 말하는 습관들 - 요컨대 식당에서 여럿이 각자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 - 의 대다수는 이런 철학의 부재에서 오는.. 2019. 9. 25.
‘배달의 민족’에게 바라는 우아한 책임(CSR) ‘배달의 민족’을 소개합니다. 현황 2011년 3월 10일 1억 8천만 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 (주)우아한 형제들의 배달음식서비스 브랜드다. 종이 전단지를 모바일에 담아 발생하는 주문을 중계하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현재 100명이 좀 넘는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은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 하루 평균 1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등록된 업소수만 13만 개, 시장점유율 60%로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면 2011년 4억 4500만 원, 2012년 47억 2100만 원(영업손실 7400만 원), 2013년 100억을 돌파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사이버에이전트 등으로부터 120(150)억에 달하.. 2019.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