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뮈소1 [구해줘]를 읽고 정해진 운명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구해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아픔이 있다. 생각해보면 작은 상처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완전히 잊어 없던 일처럼 느껴지는 일도 무심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 현실은 어느새 코앞에 그 상처를 들이민다. 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난 어땠을까. 그 어떤 행동에도 그 결과가 변하지 않는다면. “내일 바로 이 시각이면 나는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샘 갤러웨이가 예정된 죽음에 자신의 운명을 줄리에트와 바꾸면서 했던 말이다. 자신의 죽음, 운명 따위를 미리 알고 살아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소설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던 여러 인물들을 하나로 엮는다. 그리고 과거에 의미 없이 혹은 의도하지 않게 했던 행동들이 서로의 삶에.. 2019.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