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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4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두 번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이 좋은 배우들 데려다 이것밖에 못 찍었냐는 댓글이 영 마음에 걸려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결국 볼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선택이 댓글의 힘보다 세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짜릿한 반전이 녹아든 스릴러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오락물을 기대했다면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다만 근래에 이렇게 강렬한 힘이 있는 영화가 있었나 싶다. 영화 속 인물들의 욕망은 부끄러움과 수줍음, 노골적 협박과 평범함에 묻어 슬그머니 밖으로 드러난다. 5만원 권 다발이 수북이 들어있는 주인 없는 돈가방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다음의 마음은 어디로 움직일까. 살인이 과자 먹듯 눈 앞에.. 2020. 8. 20.
브롤스타즈로 배우는 투자 원칙 브롤스타즈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여러 게임 모드가 있지만 여기서는 솔로 쇼다운 게임 모드를 빌어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솔로 쇼다운은 온라인에서 접속한 10명이 각자가 선택한 캐릭터를 가지고 싸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의 성적에 따라 트로피를 얻거나 뺏깁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가장 많은 트로피를 얻고, 가장 먼저 죽으면 마이너스 트로피가 됩니다. 캐릭터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타고난 체력이 다르고, 가진 무기가 다릅니다. 어떤 캐릭터는 체력이 높지만 근거리 공격만 가능하고, 다른 캐릭터는 체력이 약한 대신 공격이 강하거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2020. 1. 22.
주식, 무엇을 언제 사고 팔 것인가. 투자 대상의 탐색 좋은 기업을 어떻게 고를까. 아마 이 세상의 사람 수 많큼이나 많은 판단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사항들이 있다. 거시적 관점 세계 경제의 체력이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가? 투자 대상 기업의 주 사업 기반 국가의 경제 체력이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나? 해당 국가 환율이 적절한 가치 평가 속에서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나? 미시적 관점 투자 대상 기업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나? 재무제표의 지표가 매력적인가? 차트는 자기 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행동이 녹아있는 통계다. 추세가 형성되고 있나? 타이밍이 적절한가? 이것 역시 구분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분석의 대상은 프렉탈 구조와 같이 자기 복.. 2019. 9. 26.
원칙과 가치 우리가 가지고 지켜야 할 것 _ 오늘 ‘철학도 디테일도 실종된 경제정책 유감’이란 글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왜 현재 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성찰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비단 국가의 정책뿐만 아니라 작은 스타트업에서 조차 원칙과 가치의 부재는 고통과 후유증을 남긴다. 몇 가지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고 생각을 써본다. 채용 채용은 정말 중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채용 사이트의 고가 상품의 가격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정도의 노력으로 더 훌륭한 인재가 입사하길 기대한다. 현실적으로 HR 부서는 현업의 독촉으로 시간적..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