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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쉬는 날 난이도 '상' 이커머스 비즈니스는 대부분의 업무가 육체노동, 물리적 이동에 연관되어 있어 프로세스 하나 개선하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고 느리다. 업무 난이도와 더불어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문제를 바닥까지 내려가 시작점 잡고 그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이 얼마나 있을까. 고인물 퍼내기 여기에 회사 내 수많은 사람들의 조직 내 이권 다툼, 작은 수정에도 모래 폭풍을 일으키는 레거시 시스템, 히스토리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는 고인물 등 기업문화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이커머스 시스템, 프로세스 개선이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낸 일이라 쿠팡의 압도적 경쟁력이 되었다. 택배 쉬는 날 택배 쉬는 날은 연중무휴로 일하는 택배 업체에 매년 8월 14일을 다 같이 .. 2023. 8. 12.
토스의 세종대왕 프로젝트 토스의 한글 코딩에 대한 이야기가 피드에 자주 보인다. 나는 이게 문제가 될 일인가 싶다. 토스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정의했고, 함께 풀 동료들과 범위와 방법을 정했다.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논리도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커뮤니케이션 이 문제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떤 한 회사의 회의실에서 동료로 만났다고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인가. 면접에서 만났다면 채용하고 싶은 사람인가. 국룰 이렇게 논란이 되는 주제는 건드리지 않는게 국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는 그렇지 않았다. 국룰이 무엇인가. 적어도 욕먹지 않고, 무난하며, 최소한 손해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의 마지노선이다. 국룰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며 나의 논리.. 2023. 7. 29.
[웅덩이 vs 탈곡기] 나의 노트 목적 정하기 노션과 같은 노트 제품을 쓰다 보면 많은 문서를 거미줄처럼 엮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충분히 좋은 기능을 제공하는데다 정리된 목록을 보면 큰 그림이 그려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결의 깊이가 깊어지고 상호의존성이 높아질수록 Web이 가진 문제를 그대로 가지게 된다. 깨지거나 노후화된 문서의 증가, 깊어지는 의존성과 반대로 노트 작성에 필요한 더 많은 리소스. 보통 의존성을 약하게 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리소스 투자가 필요한데 이건 반대이므로 좋은 신호가 아니다. 출구전략도 간과할 수 없다. 만약 노션이 망한다면, Craft App이 망한다면 만약 이런 복잡한 구조의 노트를 그대로 불러올 수 있는 다른 서비스가 있다는 보장이 있을까. 나는 왜 노트를 쓰는가에 대한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2023. 7. 29.
좋은 글쓰기와 클린 아키텍처 한동안 블로그 글을 계속 쓰다가 한 번, 두 번 빠지기 시작했더니 글쓰기가 굉장히 무거운 일이 되었다.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어제보다는 나아져야지, 작년하고 같으면 안 되잖아 싶다 보면 결국 다른 할 일에 치이고 만다. 그래서 좀 더 막 쓰는 습관을 들여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잘못 쓰면 지우지 뭐" "어차피 아무도 안 봐" 라는 생각은 글쓰기의 압박으로부터 일정 부분 나를 해방시켜 준다. 작가도 아니면서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정작 글을 쓰지 못하는 아이러니. 코드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짠 코드가 부끄러우면 안된다는 생각에 한 반 더 전진해야 할 때 군장을 고쳐 매는 실수를 자주 한다. 물론 지속적인 아키텍처 개선 노력과 고민은 필수 불가결하.. 2023. 7. 29.
메모의 기술 나는 회의나 책, 강의를 볼 때 짧은 단어를 빠르게 기록하는 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면 불규칙한 단어의 나열 같지만, 나는 그 단어를 보면 1시간의 회의 내용을 순간적으로 재조합해 낼 수 있다. 이 방법은 보고서를 쓸 때도 유용한데 하나의 단어로 서너 줄을 끌어낼 수 있게 된다. 메모 자체를 요약본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면 어차피 안 본다. 메모는 내것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이고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린다. 이미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할 경우에만 블로그나 기타 매체에 기록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면 남을 것은 남고 버려질 것은 사라진다. 이건 암기와 다르다. 암기는 나열된 것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이다. 메모는 집어 넣고(Input) 나를 통과해서 뱉어내는 것(Outpu.. 2023. 7. 29.
제품의 정체성을 되묻게 하다: 메타의 스레드(Threads) 출시 5일 만에 1억 명 메타(Meta)에서 트위터와 비슷한 SNS서비스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지 보름이 좀 넘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팔로워 동의를 통해 그대로 팔로우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약 3.5억만 명의 계정을 보유한 트위터의 아성이 위협받는 것처럼 보였다. 나도 스레드 출시 날 계정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어떤 목적을 가진 제품인지 고민하지만 메타가 만들었고 인스타에서 사진 뺀 트위터라고 하니 별로 더 알아볼 게 없었다. 일단 가입하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지,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스레드의 피드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특별히 누군가를 타겟팅해 팔.. 2023. 7. 23.
마케팅은 프레임을 깨는 망치다. 얼마 전 tvN 서준이네를 보다가 마케팅의 강력함과 필요성을 느꼈던 순간이 있어 짧게 메모해 본다. 많은 가게 손님으로 정유미에게 김밥, 제육볶음 등 많은 메뉴가 할당된 상황. 홀서빙을 하던 최우식이 이를 보고 정유미 대신 제육볶음을 만든다. 이 장면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 저 주문한 사람은 운도 없네. 같은 돈 주고 처음 만드는 사람이 한 제육볶음을 먹게 생겼잖아. 맛도 없을 것 같은데.. 그러자 그걸 듣던 아이가 한마다 거든다. 나는 다른데?! 생각해보면 기생충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배우가 만들어주는 첫 번째 제육볶음이잖아 이 이야기를 들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브랜드 마케팅 책을 보고, 관련 기사를 찾아 읽고 늘 관심의 범위에 두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일상의 시선은 프레임에 .. 2023. 4. 16.
아쉬운 리디북스의 서비스 방향성 리디북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자책 서비스다. 전자책 구매 할 일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리디북스에서 구매한다. 리디북스의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리디페이퍼 프로 모두 사용해 봤고, 프로는 아직 가지고 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도 밀리의 서재로 전환하기 전까지 몇 년을 사용했었다. 왜 예전보다 리디북스에 덜 애착이 갈까 생각을 해보았고 두서없이 드는 생각을 가볍게 메모해본다. 1. 리디는 무엇을 파나요? 리디북스는 전자책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콘텐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전자책에 갇혀있다. 요즘은 데이터가 돈을 만든다. 리디북스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선택해서 얼마나 집중도 있게 읽었는지,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 2023. 2. 22.
chatGPT 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미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한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최신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점점 중요해지는 것 미래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인공 지능, 기계 학습,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데 능숙해야 하며 여러 위치에 분산된 팀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의 소프트 스킬을 겸비한 소프트웨어 프로.. 2023. 2. 20.
IMF 수석부총재가 바라보는 2023년 세계 경제, 내 생각 메모 KBS에서 Gita Gopinath(https://twitter.com/GitaGopinath) 인터뷰 영상을 올렸는데 질문, 인터뷰이의 매력, 유튜브 콘텐츠 정리 등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좋아서 간단히 메모해 본다. 세계 경제가 침체로 꾸역꾸역 진입했다가 다시 비슷한 양상을 빠져나오는 예상이 많았다. 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것 같은데 실업률이 생각보다 높아지지 않아서 낮은 물가, 괜찮은 고용의 골디락스를 언급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얼마 전 인텔의 실적 쇼크로 반도체 섹터가 망가지다가 AMD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면서 다시 상승장을 끌었다. Fed의 금리결정 회의에서도 시장의 기대치와 같은 25bp를 올렸고, 비둘기적인 뉘앙스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시장이 크게 상승했다. 이.. 2023. 2. 5.
내게 맞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선택하기 요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참 잘 되어있다. 예전처럼 궁서체로 작성되고 실무에서 쓰지도 않는 몇 년 된 구닥다리 강의교안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직접 관련 경험과 지식을 알려주면서 실질적인 자기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유튜브도 그렇고 마음만 먹으면 못 배울 것이 없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인프런 vs 패스트캠퍼스 vs 유데미 vs 클래스101 vs 탈잉 소제목은 단일 선택인 것 같지만 사실 OTT서비스처럼 하나만 선택해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인프런과 클래스101을 들을 수도 있고, 다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개발 수업 위주로 5개 회사의 서비스를 적어도 한 번씩은 이용해 봤는데 관련하여 느낀 개인적인 경험과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개발자로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 2023. 1. 23.
민희진 대표 인터뷰를 읽고 요즘 뉴진스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무대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매 번 다르며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은 세심하다. 토끼 마스코트부터 잘 브랜딩된 팀까지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자주 감탄한다. 오늘 설날 명절을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맴버 다니엘의 사과가 있었다.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 그것이 사과의 형식을 빌릴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교과서처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뉴진스 뒤에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곡부터 안무, 기획과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을지 생각하면 놀랍고 존경스럽다. 최근 발매한 ditto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전 앨범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는 말을 했다. .. 2023. 1. 23.
자신 있게, 네 마음대로 KBS Kpop 유튜브 채널에 가수 이무진이 진행하는 '리무진 서비스'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 요즘 가장 핫한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출연했다. 몇 달 전 '루다의 댄스 연구소'라는 채널에서 뉴진스의 안무를 분석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xnExSBcFt10)이 떠올랐다. 영상에서 이무진은 동작이 딱딱딱! 맞고 그런게 아니고 "와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아닌데 되게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느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뉴진스만의 느낌이 연습을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하니는 안무 연습을 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하나처럼 보여야 하는데 동작은 맞추면 안 된대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멘붕이 왔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하면서. 그러면서 뉴진스의 맴버들이.. 2023. 1. 21.
ChatGPT의 등장과 애드센스 광고 시장의 예상 변화 더 빨리 답을 알려주는 ChatGPT ChatGPT가 등장하고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트(https://chat.openai.com)가 열리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정해진 농담따먹기를 하는 심심이나 세상 멍청한 금융권 앱의 챗봇과는 수준이 달랐다. 여전히 구글 검색이 유용하지만, 비교적 정답이 명확하고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정리할 수 있는 답변의 경우 ChatGPT는 엄청난 효용을 보여준다. 현재의 ChatGPT는 GPT-3.5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GPT-4가 나오면 그 성능은 3.5와 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점점 더 내가 원하는 결과를 빨리 얻게 되는 것이다. ChatGPT는 무엇을 먹을까 ChatGPT는 우리가 매일 매일 생산해 내는 콘텐츠를 먹고 자란다. 더 먼 미래에.. 2023. 1. 21.
넷플릭스 <지옥>, 죽음의 순간을 미리 알게 된다면 *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 생전의 죄로 인해 신의 의도를 고지받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과 새진리회,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지’는 허공에 악마의 얼굴이 나타나 당신이 언제 죽을 것인지 알려주는 것인데 실제 그 시간이 되면 괴물이 나타나 무자비하게 폭행 후 시커멓게 탄 무기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와중에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 집단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이런 일에 대해 알리려 했는지,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왜 그런 고지를 받았으며 신의 의도는 무엇인지 말하며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선다. 실제 고지된 시간에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사람들은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왜 그 사람이 지옥행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지난 과거를 되짚어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 2021. 11. 28.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두 번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이 좋은 배우들 데려다 이것밖에 못 찍었냐는 댓글이 영 마음에 걸려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결국 볼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선택이 댓글의 힘보다 세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짜릿한 반전이 녹아든 스릴러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오락물을 기대했다면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다만 근래에 이렇게 강렬한 힘이 있는 영화가 있었나 싶다. 영화 속 인물들의 욕망은 부끄러움과 수줍음, 노골적 협박과 평범함에 묻어 슬그머니 밖으로 드러난다. 5만원 권 다발이 수북이 들어있는 주인 없는 돈가방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다음의 마음은 어디로 움직일까. 살인이 과자 먹듯 눈 앞에.. 2020. 8. 20.
SK바이오팜과 비이성적 과열 SK바이오팜의 열기가 뜨겁다. 공모가가 최상단 밴드로 확정되었고 상장 첫날 100% 상승한 가격에 시초가가 시작됐다. 이후 3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4 거래일째인 오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고가 대비 -19.67% 하락한 216,500원에 정규 시장을 마감했다. 아래는 4일간 주가 및 거래량 흐름이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차트만 봐도 이러한 종류의 비이성적 과열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초반에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다 일정한 흐름과 패턴이 보일 때 과도한 확신을 만들어 낸다. 이런 주식은 대부분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타인데, 단타에도 안전마진이 있다. 이런 주식의 안전마진은 초기 공모주를 받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 초기 시가가 뻥튀기되지 않았을 때 1차 하단을 확인 후.. 2020. 7. 7.
네이버 통장을 만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얼마 전 네이버가 '네이버 통장'이란 이름의 금융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연 3%의 이자에 최대 3% 포인트 적립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금리만 봐서는 굉장히 큰 혜택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은행이라도 차린 걸까요? 네이버 통장의 조건과 용어들을 살펴보면서 장단점과 간단한 금융 지식을 배워보겠습니다. 네이버 통장으로 재테크하시려는 분을 위한 TN;DR 원금 2천 만원이 있을 때, 네이버 통장은 은행의 1년 정기 예금 수익률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돈을 불리고 싶다면 네이버 통장보다는 은행의 1년 정기 예금에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축은행은 이보다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줍니다. 수시 입출금하고 100만 원 이하의 예금을 할 거라면(100만 원까지만 3%이므로) 1년에 최대 3만 원 이자가 들어옵니다. 한.. 2020. 6. 18.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는 창업 노하우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얼마 전 끝났다.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수술 장면이나 상황 등의 고증은 뛰어났지만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인터뷰 과정에서 듣기 좋은 이야기를 모아 구성하다 보니 병원 판타지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판타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가 연출한 '응답하라'부터 '슬의생'까지 그 중심에는 '좋은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판타지가 있었다. 몇 가지 단상을 메모해 본다. 판타지 판타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설명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자기만의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판타.. 2020. 6. 9.
입문자를 위한 5분 노션 가이드 요즘 노션(Notion)이 인기입니다. 노션이 뭐냐고요? 노션은 노트 서비스입니다. 에버노트, 드롭박스 페이퍼, 어썸노트 이런 것 많이 들어보셨지요? 아이폰에 있는 기본 노트 앱을 이용하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런 노트 서비스 중 하나가 노션입니다. 그런데 왜 노션이 핫할까요? 이유야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콕찝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몇 가지 노트 앱에 평균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사용해본 경험을 빌어 간단히 비교, 정리해보려 합니다. 노션 자체가 기능이 원체 많기 때문에 복잡하게 설명하려면 끝도 없지만 꼭 그렇게 모든 기능을 익힌 다음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어떤 개념과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하면 그다음은 하나씩 눌러보면서 배워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배울 것.. 2020. 6. 2.
내가 책을 사는 방법 얼마 전까지 저는 알라딘 플래티넘 등급이었습니다. 3개월 간 순수 총구매액이 30만 원을 넘어야 가능한 등급입니다. 책을 알라딘에서만 사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도서구입비 지출은 훨씬 컸을 것입니다. 용돈에 비하면 상당한 지출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도서구입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알라딘 등급도 골드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 이런 변화가 있었을까요? 몇 년간 바뀐 도서 구매 패턴과 책을 판단하는 기준을 소개합니다. 과거 과거에는 거의 새책을 샀습니다. 대략 30%는 시간 대비 효용이 적어 다 읽지도 않고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ROI가 안 나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들춰보거나, 큰 영감을 주는 책을 만날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심사숙고의 노력만 더.. 2020. 5. 31.
얼마로 하면 좋을까요? 음식이든 물건이든 제품을 만들고 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 '가격'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가격을 정합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하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그게 최선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방법 1. 비용가산 가격책정법 만드는데 얼마나 들었나 보고 마진을 더해서 정하는 방법입니다. 단순하고 공정하며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회사의 수익성을 해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2. 경쟁기반 가격책정법 경쟁 업체가 얼마에 파는지 보고 적정한 선에서 정하는 방법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주지만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략적 가격 결정'으로 쉽게 포장되지만 뭐 가.. 2020. 5. 23.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너무 익숙하지만 한번 가본 적도 없는 프릳츠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커피와 빵을 만드는 회사. 누구나 적당히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치열한 레드오션의 정점을 찍는 듯한 아이템으로 창업한 회사. 그들의 브랜딩과 태도를 보면서 좋은 아이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병기 대표는 "빵과 커피를 만드는 기술자들이 자신의 기술로 생계를 해결해나가는 회사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프릳츠를 창업했다고 합니다. __ 기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의 본질입니다. 프릳츠는 커피와 빵을 먹고 좋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그러기 위해 프릳츠에 갑니다. 우리도 요리사처럼 좋은 식자재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철학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하고요. 힘들지만 좋은 생두를.. 2020. 5. 12.
한국에 삽니다 지난한 일주일이 쌓여 한 달이 되듯이 크고 작은 선택이 모여 하루가 된다. 모순에서 자유로운 선택은 없다. 그래서 선택은 늘 고민스럽고 끝없이 서성이게 만든다.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 결국엔 오렌지주스를 집어 든다. 지난 수십 년간 내가 걸어온 삶은 무한이 반복되어온 작은 선택이 만들어 낸 피조물이다. "나는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선택의 순간을 지나는 스스로를 돌아보면 된다. 망설이는지 감내하는지 후회하는지. 나는 어떤 인간일까. 이 책은 한국인 아내와 이태원에서 살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안드레스 솔라노다. 그의 언어로 쓰고 그의 아내가 번역을 했다. 마치 작가와 감독이 영화를 만들 듯 쓰였다. 그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 책은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번역과 디렉팅이.. 2020. 4. 25.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1화, 박새로이는 재벌 2세 장근원이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말리다 장근원에게 주먹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양쪽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 온다. 재벌 회장인 장대희는 박새로이, 그리고 그의 아버지이자 자신 회사 직원인 박성열에게 말한다. 사과하고 무릎 꿇으면 용서하겠다고. 박새로이: 잘못했습니다. 벌받아야죠. 하지만 장근원에 대한 사과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도 안 미안하거든요. 장대희(장근원 아버지): 퇴학을 당하더라도 무릎을 못 꿇는다? 박새로이: 그게 제 소신이고 저의 아버지 가르침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장대희: 하아, 피곤하게 됐구먼. 이렇게 되면 나도 어쩔 수가 없겠는데. 박 부장 자네 생각은 어때? 왜 가만히 있어. 박성열(박새로이 아버지): 세상을 사는 법을 .. 2020. 3. 27.
"마음먹었으면 그 마음에 충실해" 2화 중 구속된 박새로이를 찾아간 오수아는 과거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다. 박새로이는 오수아의 고백을 듣고 이해와 호의를 표현한 뒤, 이렇게 말해 준다. 마음먹었으면 그 마음에 충실해.. 대부분의 선택은 쉽지 않다. 자신의 결핍과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선택지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을 심사숙고한다. 어떤 선택이 나은 것이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선택을 했다면 남은 것은 노력뿐이다. 그것만이 옳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단 결정을 했다면 잘한 것인지 생각하는데 시간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런 쪽으로 계속 마음이 쓰인다면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았거나, 자신이 그런 종류의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선택의 반대급부로 .. 2020. 3. 27.
변동성이 만드는 미래 두 명의 고등학생이 눈을 부릅뜨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달그락거리는 의자 소리가 둘 사이의 불편한 공기를 비집고 든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은 한 명의 주먹질과 함께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정신없이 휘둘러대는 주먹과 발길질은 말릴 틈을 주지 않는다. 씩씩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난무한다. 한 명이 쓰러져야 끝나는 싸움인 것이다. 교실 벽에 붙은 오래된 스피커에서 촌스러운 수업 종소리가 울린다. 주변 구경꾼들이 하나 둘 자리로 돌아가고 흥분의 잔여물이 남은 현장을 방치한 채 당사자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시작해 극적으로 치달았던 싸움이 끝나게 된 지점이 가끔 말도 안 되게 사소하거나 엉뚱한 것이었음을 발견한다. 서로가 이겨야 하는 상대는 분명했지만 싸움의 종료.. 2020. 2. 20.
성과와 연동되는 일을 해라 일하지 않아도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무상 공급을 받는 것이 시간이다. 모든 인간은 자정을 기점으로 동일하게 24시간을 부여받는다.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이월되지 않는다. 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소비했는지 기억하는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거나 쉽게 획득한 기회는 가볍게 치부한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시간은 실제 돈인 것이다. 24시간을 24만 원으로 생각해보자. 한 시간에 1만 원씩 쓰는 것이다. 쓰지 않은 돈은 사라진다. 당신은 이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 미래는 시간을 무엇과 교환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과 돈을 1:1로 교환하면 더 나은 삶을 살 확률이 떨어진다. 평생 같은 시간을 투입해야 현재와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 2020. 2. 13.
유튜브에서 보기 싫은 채널 '추천'과 '검색'에서 안 보이게 하는 법 유튜브를 사용하다 보면 보기 싫은데 자꾸 추천에 뜨거나, 검색했을 때 특정 채널의 컨텐츠가 잔뜩 나와서 정상적인 검색을 방해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추천 영상 목록에서 빼는 법 1. 해당 채널을 누른 후 '정보' 탭을 누릅니다. 2. 오른쪽에 깃발을 누르면 '사용자 차단'이 나오는데 이걸 누르면 해당 채널이 더 이상 추천에 뜨지 않습니다. 검색 결과 목록에서 빼는 법 컨텐츠 제목에 특정 키워드를 반복해서 게재하여 정상적인 검색을 방해하는 어뷰징 채널이 종종 있습니다. 찾고 싶은 건 이게 아닌데 검색 결과로 그 채널만 계속 뜬다면 아래와 같이 검색해보세요. 검색어 뒤에 -(빼기 기호)를 쓰고 빼고 싶은 채널명이나 단어를 쓰시면 됩니다. 예) 경제 -코로나 2020. 2. 12.
꿈을 만드는 사람들 "Parasite" won the Oscar for best picture. The South Korean thriller is the first foreign-language film to do so, shattering 92 years of history." - NYTIMES 오늘 봉준호 감독이 영화 으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결과는 단 몇 초 만에 나왔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어 넣은 시간은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빈 종이에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을 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가 을 만들기 전까지 세상에는 그것과 관련된 아무것도 없었다. 비전 하나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의 확신으로 몸을 움직였고 그게 지금의 영광을 있게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각본을 쓰는 건 고독하고 외로운 작.. 202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