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글
-
마케팅은 프레임을 깨는 망치다.
얼마 전 tvN 서준이네를 보다가 마케팅의 강력함과 필요성을 느꼈던 순간이 있어 짧게 메모해 본다. 많은 가게 손님으로 정유미에게 김밥, 제육볶음 등 많은 메뉴가 할당된 상황. 홀서빙을 하던 최우식이 이를 보고 정유미 대신 제육볶음을 만든다. 이 장면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 저 주문한 사람은 운도 없네. 같은 돈 주고 처음 만드는 사람이 한 제육볶음을 먹게 생겼잖아. 맛도 없을 것 같은데.. 그러자 그걸 듣던 아이가 한마다 거든다. 나는 다른데?! 생각해보면 기생충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배우가 만들어주는 첫 번째 제육볶음이잖아 이 이야기를 들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브랜드 마케팅 책을 보고, 관련 기사를 찾아 읽고 늘 관심의 범위에 두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일상의 시선은 프레임에 ..
2023.04.16
-
아쉬운 리디북스의 서비스 방향성
리디북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자책 서비스다. 전자책 구매 할 일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리디북스에서 구매한다. 리디북스의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리디페이퍼 프로 모두 사용해 봤고, 프로는 아직 가지고 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도 밀리의 서재로 전환하기 전까지 몇 년을 사용했었다. 왜 예전보다 리디북스에 덜 애착이 갈까 생각을 해보았고 두서없이 드는 생각을 가볍게 메모해본다. 1. 리디는 무엇을 파나요? 리디북스는 전자책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콘텐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전자책에 갇혀있다. 요즘은 데이터가 돈을 만든다. 리디북스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선택해서 얼마나 집중도 있게 읽었는지,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
2023.02.22
-
chatGPT 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미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한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최신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점점 중요해지는 것 미래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인공 지능, 기계 학습,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데 능숙해야 하며 여러 위치에 분산된 팀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의 소프트 스킬을 겸비한 소프트웨어 프로..
2023.02.20
-
IMF 수석부총재가 바라보는 2023년 세계 경제, 내 생각 메모
KBS에서 Gita Gopinath(https://twitter.com/GitaGopinath) 인터뷰 영상을 올렸는데 질문, 인터뷰이의 매력, 유튜브 콘텐츠 정리 등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좋아서 간단히 메모해 본다. 세계 경제가 침체로 꾸역꾸역 진입했다가 다시 비슷한 양상을 빠져나오는 예상이 많았다. 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것 같은데 실업률이 생각보다 높아지지 않아서 낮은 물가, 괜찮은 고용의 골디락스를 언급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얼마 전 인텔의 실적 쇼크로 반도체 섹터가 망가지다가 AMD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면서 다시 상승장을 끌었다. Fed의 금리결정 회의에서도 시장의 기대치와 같은 25bp를 올렸고, 비둘기적인 뉘앙스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시장이 크게 상승했다. 이..
2023.02.05
-
내게 맞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선택하기
요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참 잘 되어있다. 예전처럼 궁서체로 작성되고 실무에서 쓰지도 않는 몇 년 된 구닥다리 강의교안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직접 관련 경험과 지식을 알려주면서 실질적인 자기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유튜브도 그렇고 마음만 먹으면 못 배울 것이 없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인프런 vs 패스트캠퍼스 vs 유데미 vs 클래스101 vs 탈잉 소제목은 단일 선택인 것 같지만 사실 OTT서비스처럼 하나만 선택해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인프런과 클래스101을 들을 수도 있고, 다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개발 수업 위주로 5개 회사의 서비스를 적어도 한 번씩은 이용해 봤는데 관련하여 느낀 개인적인 경험과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개발자로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
2023.01.23
-
민희진 대표 인터뷰를 읽고
요즘 뉴진스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무대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매 번 다르며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은 세심하다. 토끼 마스코트부터 잘 브랜딩된 팀까지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자주 감탄한다. 오늘 설날 명절을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맴버 다니엘의 사과가 있었다.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 그것이 사과의 형식을 빌릴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교과서처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뉴진스 뒤에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곡부터 안무, 기획과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을지 생각하면 놀랍고 존경스럽다. 최근 발매한 ditto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전 앨범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는 말을 했다. ..
2023.01.23
-
자신 있게, 네 마음대로
KBS Kpop 유튜브 채널에 가수 이무진이 진행하는 '리무진 서비스'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 요즘 가장 핫한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출연했다. 몇 달 전 '루다의 댄스 연구소'라는 채널에서 뉴진스의 안무를 분석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xnExSBcFt10)이 떠올랐다. 영상에서 이무진은 동작이 딱딱딱! 맞고 그런게 아니고 "와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아닌데 되게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느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뉴진스만의 느낌이 연습을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하니는 안무 연습을 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하나처럼 보여야 하는데 동작은 맞추면 안 된대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멘붕이 왔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하면서. 그러면서 뉴진스의 맴버들이..
2023.01.21
-
ChatGPT의 등장과 애드센스 광고 시장의 예상 변화
더 빨리 답을 알려주는 ChatGPT ChatGPT가 등장하고 누구나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트(https://chat.openai.com)가 열리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정해진 농담따먹기를 하는 심심이나 세상 멍청한 금융권 앱의 챗봇과는 수준이 달랐다. 여전히 구글 검색이 유용하지만, 비교적 정답이 명확하고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정리할 수 있는 답변의 경우 ChatGPT는 엄청난 효용을 보여준다. 현재의 ChatGPT는 GPT-3.5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GPT-4가 나오면 그 성능은 3.5와 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점점 더 내가 원하는 결과를 빨리 얻게 되는 것이다. ChatGPT는 무엇을 먹을까 ChatGPT는 우리가 매일 매일 생산해 내는 콘텐츠를 먹고 자란다. 더 먼 미래에..
2023.01.21
-
넷플릭스 <지옥>, 죽음의 순간을 미리 알게 된다면
*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 생전의 죄로 인해 신의 의도를 고지받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과 새진리회,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지’는 허공에 악마의 얼굴이 나타나 당신이 언제 죽을 것인지 알려주는 것인데 실제 그 시간이 되면 괴물이 나타나 무자비하게 폭행 후 시커멓게 탄 무기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와중에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 집단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이런 일에 대해 알리려 했는지,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왜 그런 고지를 받았으며 신의 의도는 무엇인지 말하며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선다. 실제 고지된 시간에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사람들은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왜 그 사람이 지옥행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지난 과거를 되짚어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
2021.11.28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두 번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이 좋은 배우들 데려다 이것밖에 못 찍었냐는 댓글이 영 마음에 걸려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결국 볼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선택이 댓글의 힘보다 세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짜릿한 반전이 녹아든 스릴러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오락물을 기대했다면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다만 근래에 이렇게 강렬한 힘이 있는 영화가 있었나 싶다. 영화 속 인물들의 욕망은 부끄러움과 수줍음, 노골적 협박과 평범함에 묻어 슬그머니 밖으로 드러난다. 5만원 권 다발이 수북이 들어있는 주인 없는 돈가방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다음의 마음은 어디로 움직일까. 살인이 과자 먹듯 눈 앞에..
2020.08.20
-
SK바이오팜과 비이성적 과열
SK바이오팜의 열기가 뜨겁다. 공모가가 최상단 밴드로 확정되었고 상장 첫날 100% 상승한 가격에 시초가가 시작됐다. 이후 3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4 거래일째인 오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고가 대비 -19.67% 하락한 216,500원에 정규 시장을 마감했다. 아래는 4일간 주가 및 거래량 흐름이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차트만 봐도 이러한 종류의 비이성적 과열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초반에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다 일정한 흐름과 패턴이 보일 때 과도한 확신을 만들어 낸다. 이런 주식은 대부분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타인데, 단타에도 안전마진이 있다. 이런 주식의 안전마진은 초기 공모주를 받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 초기 시가가 뻥튀기되지 않았을 때 1차 하단을 확인 후..
2020.07.07
-
네이버 통장을 만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얼마 전 네이버가 '네이버 통장'이란 이름의 금융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연 3%의 이자에 최대 3% 포인트 적립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금리만 봐서는 굉장히 큰 혜택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은행이라도 차린 걸까요? 네이버 통장의 조건과 용어들을 살펴보면서 장단점과 간단한 금융 지식을 배워보겠습니다. 네이버 통장으로 재테크하시려는 분을 위한 TN;DR 원금 2천 만원이 있을 때, 네이버 통장은 은행의 1년 정기 예금 수익률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돈을 불리고 싶다면 네이버 통장보다는 은행의 1년 정기 예금에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축은행은 이보다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줍니다. 수시 입출금하고 100만 원 이하의 예금을 할 거라면(100만 원까지만 3%이므로) 1년에 최대 3만 원 이자가 들어옵니다. 한..
2020.06.18
-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는 창업 노하우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이 얼마 전 끝났다.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수술 장면이나 상황 등의 고증은 뛰어났지만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인터뷰 과정에서 듣기 좋은 이야기를 모아 구성하다 보니 병원 판타지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판타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가 연출한 '응답하라'부터 '슬의생'까지 그 중심에는 '좋은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판타지가 있었다. 몇 가지 단상을 메모해 본다. 판타지 판타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설명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자기만의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판타..
2020.06.09
-
(10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0만 원으로 시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갈수록 은행에 예금만 해서는 자산을 축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기준 금리를 내리는 것)와 양적완화(돈을 찍어내고 채권을 사들이며 돈을 푸는 것)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은 기존에는 처다도 안 보던 낮은 등급의 채권까지 매입하며 무제한 돈 풀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통장에 넣어둔 100만 원이 예전의 ..
2020.06.08
-
(9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테슬라도 나의 투자처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에 더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럴 땐 해외 주식이나 펀드, ETF 같은 상품을 사면 됩니다. 요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렇게 해외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 매매하듯 해외 주식을 모바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최소 수수료라고 해서 팔 때마다 $10씩 수수료를 때곤 했지만 요즘은 이런..
2020.06.08
-
(8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돈을 잃지 마세요. 투자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결국 이길 확률이 커집니다. 이 간단하고 오래된 명제를 누구나 알지만 주식 매매를 한번 해보면 누구나 깨닫게 됩니다. 매수한 종목의 결과를 계속 들여다보게 되고 계좌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매도 버튼에 수시로 손이 갑니다. 이렇게 하락에 무섭지만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은 얻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들을 위해 ELS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ELS (Equit..
2020.06.08
-
(7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만사 귀찮은 나라도 은퇴만은 준비한다. 지금까지 주식과 채권, 펀드와 ETF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좀 멀리 보겠습니다. 몇십 년 후에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면 어떨까요. 일자리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다면 참 난감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20대인 지금 연금저축을 시작하기엔 뭔가 먼 미래의 일인 것도 같고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들고요. 당장 먹고사는 게 급한데 무슨 ..
2020.06.08
-
(6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수수료 싸움인 펀드, 대안은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기 위해 여러 개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좀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 분들은 시간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고요. 그럴 때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펀드라는 상품이 있다고 앞서 설명드렸습니다. 펀드는 다음과 같이 종목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패시브 펀드(Passive fund) 액티브 펀드(..
2020.06.07
-
(5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월급쟁이 신세? 투자 계획에는 딱 버는 돈이 뻔한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투자는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버는 돈도 정해져 있고 나갈 돈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돈의 절대적인 액수가 적기 때문에 "그거 해봐야 뭘 하겠어"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 과정을 보면 좀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 방법 행동 결과 땅에 묻기 매월 백만 원씩 1년간 저축 1,200만 원..
2020.06.07
-
(4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주식이나 채권이나 둘 다 결국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수단입니다. 경제는 이런 빌리거나, 빌려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로 돌아갑니다. 이자율은 돈을 빌리는 비용입니다. 높으면 덜 빌리게 될 것이고 낮으면 더 빌리려 할 것입니다. 이런 조절을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합니다. 한국은 한국은행, 미국은 연방중앙은행(FED)이 하지요. 각 중앙은행들은 '기준 ..
2020.06.07
-
(3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의 짝꿍 앞서 1편에서 보았던 제 2법칙!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생각나시죠. 채권은 주식 투자를 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자산의 한 종류입니다. 채권은 일단 이름부터 좀 무섭게 생겼습니다. 뭔가 전문가들만 할 것 같고 그렇죠. 가끔 영화를 보면 사업을 하다 어려워진 주인공 사무실로 채권자들이 들이닥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채권자는 '돈을 받아야 하는 사람'입니..
2020.06.07
-
(2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주식, 정확히 개념 잡기 주식이란 말은 들어 봤지만 뭔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 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레스토랑을 차리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처음에는 창업 비용 마련을 위해 은행에서 돈도 빌리고, 동업자를 찾는 등의 방법으로 돈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맛집이란 소문도 나고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어요. 지점을 늘리고 해외 진출까지 하려고 합니다...
2020.06.06
-
(1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초보? 딱 세 가지만 지키면 나도 어엿한 투자자! 저축만 해서 돈을 모으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 한 번쯤은 해봤을겁니다. 은행이나 다른 투자자들의 좋은 상품 권유도 다 사기인 것 같고 믿을 수가 없었고요. 그건 기초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금융을 배워본 적이 없으니 판단할 수 없고, 판단할 수 없으니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지요. 걱정하지마세요. 이제부터 배우면 ..
2020.06.06
-
입문자를 위한 5분 노션 가이드
요즘 노션(Notion)이 인기입니다. 노션이 뭐냐고요? 노션은 노트 서비스입니다. 에버노트, 드롭박스 페이퍼, 어썸노트 이런 것 많이 들어보셨지요? 아이폰에 있는 기본 노트 앱을 이용하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런 노트 서비스 중 하나가 노션입니다. 그런데 왜 노션이 핫할까요? 이유야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콕찝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몇 가지 노트 앱에 평균 이상의 애정을 가지고 사용해본 경험을 빌어 간단히 비교, 정리해보려 합니다. 노션 자체가 기능이 원체 많기 때문에 복잡하게 설명하려면 끝도 없지만 꼭 그렇게 모든 기능을 익힌 다음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어떤 개념과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하면 그다음은 하나씩 눌러보면서 배워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배울 것..
2020.06.02
-
내가 책을 사는 방법
얼마 전까지 저는 알라딘 플래티넘 등급이었습니다. 3개월 간 순수 총구매액이 30만 원을 넘어야 가능한 등급입니다. 책을 알라딘에서만 사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도서구입비 지출은 훨씬 컸을 것입니다. 용돈에 비하면 상당한 지출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도서구입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알라딘 등급도 골드로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 이런 변화가 있었을까요? 몇 년간 바뀐 도서 구매 패턴과 책을 판단하는 기준을 소개합니다. 과거 과거에는 거의 새책을 샀습니다. 대략 30%는 시간 대비 효용이 적어 다 읽지도 않고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ROI가 안 나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들춰보거나, 큰 영감을 주는 책을 만날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심사숙고의 노력만 더..
2020.05.31
-
얼마로 하면 좋을까요?
음식이든 물건이든 제품을 만들고 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 '가격'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가격을 정합니다. 이런 방법을 쓰면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하며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그게 최선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방법 1. 비용가산 가격책정법 만드는데 얼마나 들었나 보고 마진을 더해서 정하는 방법입니다. 단순하고 공정하며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회사의 수익성을 해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2. 경쟁기반 가격책정법 경쟁 업체가 얼마에 파는지 보고 적정한 선에서 정하는 방법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주지만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략적 가격 결정'으로 쉽게 포장되지만 뭐 가..
2020.05.23
-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너무 익숙하지만 한번 가본 적도 없는 프릳츠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커피와 빵을 만드는 회사. 누구나 적당히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치열한 레드오션의 정점을 찍는 듯한 아이템으로 창업한 회사. 그들의 브랜딩과 태도를 보면서 좋은 아이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병기 대표는 "빵과 커피를 만드는 기술자들이 자신의 기술로 생계를 해결해나가는 회사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프릳츠를 창업했다고 합니다. __ 기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의 본질입니다. 프릳츠는 커피와 빵을 먹고 좋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사람들은 그러기 위해 프릳츠에 갑니다. 우리도 요리사처럼 좋은 식자재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철학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하고요. 힘들지만 좋은 생두를..
2020.05.12
-
한국에 삽니다
지난한 일주일이 쌓여 한 달이 되듯이 크고 작은 선택이 모여 하루가 된다. 모순에서 자유로운 선택은 없다. 그래서 선택은 늘 고민스럽고 끝없이 서성이게 만든다.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 결국엔 오렌지주스를 집어 든다. 지난 수십 년간 내가 걸어온 삶은 무한이 반복되어온 작은 선택이 만들어 낸 피조물이다. "나는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선택의 순간을 지나는 스스로를 돌아보면 된다. 망설이는지 감내하는지 후회하는지. 나는 어떤 인간일까. 이 책은 한국인 아내와 이태원에서 살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안드레스 솔라노다. 그의 언어로 쓰고 그의 아내가 번역을 했다. 마치 작가와 감독이 영화를 만들 듯 쓰였다. 그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 책은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번역과 디렉팅이..
2020.04.25
-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1화, 박새로이는 재벌 2세 장근원이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말리다 장근원에게 주먹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양쪽 아버지가 학교에 불려 온다. 재벌 회장인 장대희는 박새로이, 그리고 그의 아버지이자 자신 회사 직원인 박성열에게 말한다. 사과하고 무릎 꿇으면 용서하겠다고. 박새로이: 잘못했습니다. 벌받아야죠. 하지만 장근원에 대한 사과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도 안 미안하거든요. 장대희(장근원 아버지): 퇴학을 당하더라도 무릎을 못 꿇는다? 박새로이: 그게 제 소신이고 저의 아버지 가르침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장대희: 하아, 피곤하게 됐구먼. 이렇게 되면 나도 어쩔 수가 없겠는데. 박 부장 자네 생각은 어때? 왜 가만히 있어. 박성열(박새로이 아버지): 세상을 사는 법을 ..
2020.03.27
-
"마음먹었으면 그 마음에 충실해"
2화 중 구속된 박새로이를 찾아간 오수아는 과거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다. 박새로이는 오수아의 고백을 듣고 이해와 호의를 표현한 뒤, 이렇게 말해 준다. 마음먹었으면 그 마음에 충실해.. 대부분의 선택은 쉽지 않다. 자신의 결핍과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선택지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정을 심사숙고한다. 어떤 선택이 나은 것이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선택을 했다면 남은 것은 노력뿐이다. 그것만이 옳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단 결정을 했다면 잘한 것인지 생각하는데 시간을 쓰지 말아야 한다. 그런 쪽으로 계속 마음이 쓰인다면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았거나, 자신이 그런 종류의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선택의 반대급부로 ..
2020.03.27
-
변동성이 만드는 미래
두 명의 고등학생이 눈을 부릅뜨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달그락거리는 의자 소리가 둘 사이의 불편한 공기를 비집고 든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은 한 명의 주먹질과 함께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정신없이 휘둘러대는 주먹과 발길질은 말릴 틈을 주지 않는다. 씩씩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난무한다. 한 명이 쓰러져야 끝나는 싸움인 것이다. 교실 벽에 붙은 오래된 스피커에서 촌스러운 수업 종소리가 울린다. 주변 구경꾼들이 하나 둘 자리로 돌아가고 흥분의 잔여물이 남은 현장을 방치한 채 당사자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시작해 극적으로 치달았던 싸움이 끝나게 된 지점이 가끔 말도 안 되게 사소하거나 엉뚱한 것이었음을 발견한다. 서로가 이겨야 하는 상대는 분명했지만 싸움의 종료..
2020.02.20
-
성과와 연동되는 일을 해라
일하지 않아도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무상 공급을 받는 것이 시간이다. 모든 인간은 자정을 기점으로 동일하게 24시간을 부여받는다.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이월되지 않는다. 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소비했는지 기억하는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거나 쉽게 획득한 기회는 가볍게 치부한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시간은 실제 돈인 것이다. 24시간을 24만 원으로 생각해보자. 한 시간에 1만 원씩 쓰는 것이다. 쓰지 않은 돈은 사라진다. 당신은 이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 미래는 시간을 무엇과 교환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과 돈을 1:1로 교환하면 더 나은 삶을 살 확률이 떨어진다. 평생 같은 시간을 투입해야 현재와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
2020.02.13
-
유튜브에서 보기 싫은 채널 '추천'과 '검색'에서 안 보이게 하는 법
유튜브를 사용하다 보면 보기 싫은데 자꾸 추천에 뜨거나, 검색했을 때 특정 채널의 컨텐츠가 잔뜩 나와서 정상적인 검색을 방해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추천 영상 목록에서 빼는 법 1. 해당 채널을 누른 후 '정보' 탭을 누릅니다. 2. 오른쪽에 깃발을 누르면 '사용자 차단'이 나오는데 이걸 누르면 해당 채널이 더 이상 추천에 뜨지 않습니다. 검색 결과 목록에서 빼는 법 컨텐츠 제목에 특정 키워드를 반복해서 게재하여 정상적인 검색을 방해하는 어뷰징 채널이 종종 있습니다. 찾고 싶은 건 이게 아닌데 검색 결과로 그 채널만 계속 뜬다면 아래와 같이 검색해보세요. 검색어 뒤에 -(빼기 기호)를 쓰고 빼고 싶은 채널명이나 단어를 쓰시면 됩니다. 예) 경제 -코로나
2020.02.12
-
꿈을 만드는 사람들
"Parasite" won the Oscar for best picture. The South Korean thriller is the first foreign-language film to do so, shattering 92 years of history." - NYTIMES 오늘 봉준호 감독이 영화 으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결과는 단 몇 초 만에 나왔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어 넣은 시간은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빈 종이에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을 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가 을 만들기 전까지 세상에는 그것과 관련된 아무것도 없었다. 비전 하나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의 확신으로 몸을 움직였고 그게 지금의 영광을 있게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각본을 쓰는 건 고독하고 외로운 작..
2020.02.10
-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2012년에 출간된 나영석 PD의 책을 다시 꺼내어 읽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선택이 더 나을지 걱정과 고민으로 하루가 지나는 요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는 그의 말이 의도치 않은 위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대학 시절부터 KBS 입사 후 '1박 2일'의 모태가 된 '준비됐어요'를 촬영 당시 에피소드와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교차 편집되어 있다. 8년 전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다시 보니 삶과 여행이 이토록 닮은 모습이었나 싶다. 굴곡진 인생이라 하지 않던가. 그래서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어떤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가 보다. 누구나 놓고 싶지 않아 간절히 움켜진 현실이 있으므로. 일주일 치 눈, 비로 예고된 일기예보처럼 인생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숙련된 전문가와 고도의 시스템..
2020.02.09
-
걷는 사람, 하정우
파란 하늘에 때 묻은 운동화, 무심한 그의 시선이 너무 멋지다. 책 표지만으로도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시상식 공약으로 우연히 시작된 걷기가 그의 삶에 필수 요소가 되었다. 뭐든지 해봐야 안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 사랑하는 장소를 발견하는 일은 특별하진 않지만 끊임없는 기쁨과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그의 글을 읽고 하와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그리고 나만의 하와이도 발견하고 싶어 졌다. 장소는 공간을 구성하고 기억은 그곳에 머문다. 행복은 그런 것이다. 인간 삶의 근간을 구성하는 먹고, 자고, 싸고, 숨 쉬고, 몸을 움직이는 행위는 바쁜 삶 속에서 모두 부차적인 것이 된다. 원래 있어야 하고, 늘 그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짜증을 내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 책을..
2020.02.07
-
위로
2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인터넷 포털은 며칠 째 바이러스 뉴스로 한가득이다. 확진자가 추가될수록 공포도 커진다. 지하철, 버스, 거리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정류장에 버스가 이미 와 있다. 열심히 뛰어 버스에 올랐다. 헐떡임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숨을 꽉 막고 있는 마스크 때문이다. 심장이 뛰는 횟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쿵쾅댄다. 버스 안과 밖의 기온차 때문인지 뿌옇게 변한 안경이 답답하고 좀 부끄러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몇 정거장이 지나도록 안경의 김서림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처음엔 여기저기 윤곽 정도는 보였는데 몰아 쉰 숨 때문인지 창 밖 풍경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닦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는 사이 쓱 쓱 스..
2020.02.06
-
슬럼프에 빠져 있던 날들
유난히 쌀쌀한 아침이다. 마스크 틈새로 스멀스멀 오르는 입김이 안경알을 뿌옇게 한다. 밖으로 나오니 따뜻해진 햇볕을 못살게 굴기라도 하는 듯 바람이 차고 세다. 청바지 안으로 관절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몸은 정직하다. 요즘은 슬럼프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체감하는 중이다. 의욕은 어렵게 생기고 빠르게 사라진다. 불안과 초조함은 3분 짜리 가십에 자꾸 나를 던져 넣는다. 원래는 긴 활주로였고 잘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바탕 모래바람과 폭풍우가 일었고 출발과 끝, 과정이 모두 엉망이 된 느낌이다. 삶은 작은 점 하나를 찍는 과정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1차원 평면의 삶이 느닷없이 3차원으로 바뀐 것 같다. 지금까지 1차원을 점을 찍으며 2차원의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2020.02.04
-
지금 바로 돈 버는 기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팔아 수익을 냈던 경험에 관한 책이다. 그러니까 돈을 버는 방법 중에 쇼핑몰, 그 중에서도 스마트스토어라는 쇼핑몰을 개설하고 물건을 파는 방법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읽을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유튜브 창업 다마고치의 내용을 292쪽의 종이에 거의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뭔가 다른 내용을 기대하고 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아직 보지 않았고 시간을 조절하여 보기 힘든 영상 대신 책으로 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업 운영 8개월의 기간 동안 매출 146만원에서 3,500만원이 되기까지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책은 11월 출간되었다. 도서정가제로 신간 중고 판매가 6개월 이후 가능하기 때문에 알라..
2020.01.31
-
당신 덕분에
전화 목소리로도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사는 것이 고단해도 바닥을 치고 힘을 내볼 수 있는 여력은 거기서 나오지 않나 싶다. 그런 관계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음은 물론이다. 대가없이 이해하고 호의를 배풀어주는 관계는 보잘 것 없는 방을 가득 채우는 햇살이다. 무심하지만 다정했던 체온은 삶의 이유로 충분하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 밤이 내리면 벽돌 한 장 쓸쓸하지 않은 것이 없다. 어차피 내일은 오지만 어쨌든 지금은 춥고 어두운 밤이다. 매일 걷던 길도 때론 쓸쓸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목구멍을 넘기는 밥이 이렇게 하기싫은 일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던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라고 느껴지면 걸음을 멈추고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게 실컷 울다 비벼 닦은 눈물은 버쩍 ..
2020.01.30
-
브롤스타즈로 배우는 투자 원칙
브롤스타즈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여러 게임 모드가 있지만 여기서는 솔로 쇼다운 게임 모드를 빌어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솔로 쇼다운은 온라인에서 접속한 10명이 각자가 선택한 캐릭터를 가지고 싸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의 성적에 따라 트로피를 얻거나 뺏깁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가장 많은 트로피를 얻고, 가장 먼저 죽으면 마이너스 트로피가 됩니다. 캐릭터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타고난 체력이 다르고, 가진 무기가 다릅니다. 어떤 캐릭터는 체력이 높지만 근거리 공격만 가능하고, 다른 캐릭터는 체력이 약한 대신 공격이 강하거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2020.01.22
-
트럼프 시대의 주식 투자법
2017년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8년 미국-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 2019년 파리 기후 협약과 중장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201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방위비 인상, 중동 미군 감축과 미-중 무역전쟁 등 3년 사이 일어난 일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증시는 큰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2019년 8월 코스피 지수는 1,940까지 떨어지며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덤덤했겠지만 보유 중인 사람들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며..
2020.01.21
-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글은 대부분 재미가 없다. 남에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생명을 잃는다. 좋은 글은 내 생각과 경험이 독자의 필요와 만나는 글이다. 독자의 필요는 지식일 수도, 영감일 수도, 문장의 아름다움일 수도 있다. 내가 잘하는 구간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써보고, 반응을 보고, 다시 쓰는 것뿐이다. 꾸준함은 깨어있을 때 동작한다. 매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조심스런 마음이 앞선다. 마치 깨끗한 방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성장의 욕구와 유지의 강박이 충돌한다. 일단 방을 어질러본다. 어질러진 방은 때론 마음의 안정을 준다. 지금 나의 시도가 현상을 망치지 않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든 좋다. 한 글자 먼저 눌러야 변화가 생긴다. 지금 이 블로그는 나에게 어..
2020.01.18
-
나는 나의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아빠 오늘 회사 안 가?" 어쩌다 쉬는 날이면 아이들도 금세 뒤틀린 일상을 눈치 챈다. 평범함이 깨졌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돌아갈 곳이 있으며 출근하고 퇴근하는 하루의 반복이 주는 평화로움이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문득 회사를 뺀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본다. '베이스캠프 없이 산을 오를 수 있을까', '나는 나의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질문과 답이 뒤엉켜 풀 수 없게 된 생각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창 너머 거리를 본다. 분주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은 각자 길을 가고 있다. 껌뻑이는 점멸 신호는 역할을 하는 둥 마는 둥 늘 그 자리다. 회사는 상당히 괜찮은 갑옷이다.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좋은 무기로 최대 효율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기도 하며 무형의 신용을 만..
2020.01.14
-
내게 맞는 글쓰기 플랫폼 선택하기
여러 글쓰기 서비스를 옮겨 다니며 글을 쓰고 있다. 기고 매체가 아니라 플랫폼 이야기다. 종이 노트부터 시작해서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구글 블로그, 미디엄, 깃허브(+지킬 jekyll), 브런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십여 가지쯤 되는 것 같다. 어디에 쓰든 좋은 글을 쓰면 그만인데 주변 잡기에 신경이 더 쓰이는 건 하수임을 증명하는 듯 해 부끄러운 감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같은 고민을 주변 여럿이 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글쓰기 플랫폼이라는 것이 글이 쌓이면 마치 세간살이가 느는 듯하여 한번 옮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여전히 이해가 된다. 많은 글쓰기 플랫폼 중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 우선 추천하고 싶은 ..
2020.01.13
-
어떻게 내 삶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글을 쓰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모든 것이 백지에서 시작해 첫 글자를 쓰는 순간 어떤 기준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하루 10명 미만의 방문자와 50%가 넘는 이탈률을 가진 블로그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먹을 수도, 돈도 되지 않는 글을 쓰고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 된다는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차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안도에 더 기대도록 만든다. 언제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안정감 역시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비단 글쓰기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자기의 생각으로 내고 사람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일은 늘 두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손님을 위해 고등어를 굽거나, 국수를 삶는 일. 팔리지 않을지도 모를 상품을 쌓아두고 ..
2020.01.13
-
키크론(Keychron) K4 간편 설명서
키크론 K4의 간편 설명서
2019.12.10
-
판다스로 알아보는 기계식 키보드 인기 스위치와 축
얼마 전 키크론(Keychron) K4 키보드가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발송 관련 이메일이 왔는데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의 키보드 옵션이 함께 포함된 엑셀 시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킥스타터 펀딩 참여 당시 어떤 스위치(게이트론, LK광축)와 축(적축, 청축, 갈축, 황축)를 선택할지 고민이 되었었는데요. 실제로 사람들은 어떤 키보드를 많이 주문했을까요? 판다스로 간단히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순위는 키크론 사에서 펀딩 참여자에게 발송한 2019년 11월 경의 이메일 첨부 엑셀을 기반으로 한 것이니 모집단에 한계가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__ 데이터 전처리 대략 이런 식의 엑셀 시트가 원본이었고, 아래와 같은 구조의 데이터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각 열은 주문 키보드를..
2019.11.13
-
메시지의 힘
네이버 데뷰(Deview) 2019 행사에서 규제를 허물고 AI(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비전 제시가 있던 날,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어떤 사람들은 한 입으로 두 말한다고 느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그건 별개의 문제이며 불법 서비스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그냥 서로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의 문제들은 대게 이런 식으로 복합적 이해 상충 구간이 존재한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절대 선일 수 없고, 반대로 다른 쪽이 절대 악일 수 없다. 어제 있었던 검찰의 기소는 말 그대로 검찰이 타다를 불법으로 판단했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기소를 진행한 것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2019.10.29
-
돈의 가격
환율은 우리가 여행 갈 때나 들여다 보는 지표입니다. 그래서 일상에서는 대부분 잊고 지냅니다. 하지만 경제에 관심이 많고 돈을 불려 가고 싶은 독자분들이라면 환율에 둔감하면 안 됩니다. 환율은 겉으로는 나라 별 화폐 교환 비율이지만 많은 재료가 비벼져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측정하는 수 천 가지의 지표들이 있지만 단 하나의 지표만 볼 수 있다면 저는 환율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제 뉴스에 환율에 관한 소식이 나오면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고슴도치가 되어 미래를 전망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환율이 좋은 바로미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그나마 한국은행의 금리 발표는 눈여겨 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금리는 기준이 되어 우리가 내는 대출이나 예금 금..
2019.10.27
칼럼
-
chatGPT 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미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한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최신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점점 중요해지는 것 미래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인공 지능, 기계 학습,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데 능숙해야 하며 여러 위치에 분산된 팀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의 소프트 스킬을 겸비한 소프트웨어 프로..
2023.02.20
-
내게 맞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선택하기
요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참 잘 되어있다. 예전처럼 궁서체로 작성되고 실무에서 쓰지도 않는 몇 년 된 구닥다리 강의교안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직접 관련 경험과 지식을 알려주면서 실질적인 자기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유튜브도 그렇고 마음만 먹으면 못 배울 것이 없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인프런 vs 패스트캠퍼스 vs 유데미 vs 클래스101 vs 탈잉 소제목은 단일 선택인 것 같지만 사실 OTT서비스처럼 하나만 선택해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인프런과 클래스101을 들을 수도 있고, 다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개발 수업 위주로 5개 회사의 서비스를 적어도 한 번씩은 이용해 봤는데 관련하여 느낀 개인적인 경험과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개발자로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
2023.01.23
-
민희진 대표 인터뷰를 읽고
요즘 뉴진스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무대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매 번 다르며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은 세심하다. 토끼 마스코트부터 잘 브랜딩된 팀까지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자주 감탄한다. 오늘 설날 명절을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맴버 다니엘의 사과가 있었다.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 그것이 사과의 형식을 빌릴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교과서처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뉴진스 뒤에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곡부터 안무, 기획과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을지 생각하면 놀랍고 존경스럽다. 최근 발매한 ditto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전 앨범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는 말을 했다. ..
2023.01.23
-
넷플릭스 <지옥>, 죽음의 순간을 미리 알게 된다면
*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 생전의 죄로 인해 신의 의도를 고지받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과 새진리회,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지’는 허공에 악마의 얼굴이 나타나 당신이 언제 죽을 것인지 알려주는 것인데 실제 그 시간이 되면 괴물이 나타나 무자비하게 폭행 후 시커멓게 탄 무기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와중에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 집단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이런 일에 대해 알리려 했는지,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왜 그런 고지를 받았으며 신의 의도는 무엇인지 말하며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선다. 실제 고지된 시간에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사람들은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왜 그 사람이 지옥행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지난 과거를 되짚어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
2021.11.28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두 번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이 좋은 배우들 데려다 이것밖에 못 찍었냐는 댓글이 영 마음에 걸려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결국 볼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선택이 댓글의 힘보다 세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짜릿한 반전이 녹아든 스릴러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오락물을 기대했다면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다만 근래에 이렇게 강렬한 힘이 있는 영화가 있었나 싶다. 영화 속 인물들의 욕망은 부끄러움과 수줍음, 노골적 협박과 평범함에 묻어 슬그머니 밖으로 드러난다. 5만원 권 다발이 수북이 들어있는 주인 없는 돈가방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다음의 마음은 어디로 움직일까. 살인이 과자 먹듯 눈 앞에..
2020.08.20
-
변동성이 만드는 미래
두 명의 고등학생이 눈을 부릅뜨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달그락거리는 의자 소리가 둘 사이의 불편한 공기를 비집고 든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은 한 명의 주먹질과 함께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정신없이 휘둘러대는 주먹과 발길질은 말릴 틈을 주지 않는다. 씩씩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난무한다. 한 명이 쓰러져야 끝나는 싸움인 것이다. 교실 벽에 붙은 오래된 스피커에서 촌스러운 수업 종소리가 울린다. 주변 구경꾼들이 하나 둘 자리로 돌아가고 흥분의 잔여물이 남은 현장을 방치한 채 당사자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시작해 극적으로 치달았던 싸움이 끝나게 된 지점이 가끔 말도 안 되게 사소하거나 엉뚱한 것이었음을 발견한다. 서로가 이겨야 하는 상대는 분명했지만 싸움의 종료..
2020.02.20
-
성과와 연동되는 일을 해라
일하지 않아도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무상 공급을 받는 것이 시간이다. 모든 인간은 자정을 기점으로 동일하게 24시간을 부여받는다.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이월되지 않는다. 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소비했는지 기억하는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거나 쉽게 획득한 기회는 가볍게 치부한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시간은 실제 돈인 것이다. 24시간을 24만 원으로 생각해보자. 한 시간에 1만 원씩 쓰는 것이다. 쓰지 않은 돈은 사라진다. 당신은 이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 미래는 시간을 무엇과 교환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과 돈을 1:1로 교환하면 더 나은 삶을 살 확률이 떨어진다. 평생 같은 시간을 투입해야 현재와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
2020.02.13
-
꿈을 만드는 사람들
"Parasite" won the Oscar for best picture. The South Korean thriller is the first foreign-language film to do so, shattering 92 years of history." - NYTIMES 오늘 봉준호 감독이 영화 으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결과는 단 몇 초 만에 나왔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어 넣은 시간은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빈 종이에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을 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가 을 만들기 전까지 세상에는 그것과 관련된 아무것도 없었다. 비전 하나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의 확신으로 몸을 움직였고 그게 지금의 영광을 있게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각본을 쓰는 건 고독하고 외로운 작..
2020.02.10
-
브롤스타즈로 배우는 투자 원칙
브롤스타즈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여러 게임 모드가 있지만 여기서는 솔로 쇼다운 게임 모드를 빌어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솔로 쇼다운은 온라인에서 접속한 10명이 각자가 선택한 캐릭터를 가지고 싸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의 성적에 따라 트로피를 얻거나 뺏깁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가장 많은 트로피를 얻고, 가장 먼저 죽으면 마이너스 트로피가 됩니다. 캐릭터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타고난 체력이 다르고, 가진 무기가 다릅니다. 어떤 캐릭터는 체력이 높지만 근거리 공격만 가능하고, 다른 캐릭터는 체력이 약한 대신 공격이 강하거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2020.01.22
-
트럼프 시대의 주식 투자법
2017년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8년 미국-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 2019년 파리 기후 협약과 중장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201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방위비 인상, 중동 미군 감축과 미-중 무역전쟁 등 3년 사이 일어난 일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증시는 큰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2019년 8월 코스피 지수는 1,940까지 떨어지며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덤덤했겠지만 보유 중인 사람들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며..
2020.01.21
경제와 금융
-
IMF 수석부총재가 바라보는 2023년 세계 경제, 내 생각 메모
KBS에서 Gita Gopinath(https://twitter.com/GitaGopinath) 인터뷰 영상을 올렸는데 질문, 인터뷰이의 매력, 유튜브 콘텐츠 정리 등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좋아서 간단히 메모해 본다. 세계 경제가 침체로 꾸역꾸역 진입했다가 다시 비슷한 양상을 빠져나오는 예상이 많았다. 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것 같은데 실업률이 생각보다 높아지지 않아서 낮은 물가, 괜찮은 고용의 골디락스를 언급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얼마 전 인텔의 실적 쇼크로 반도체 섹터가 망가지다가 AMD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면서 다시 상승장을 끌었다. Fed의 금리결정 회의에서도 시장의 기대치와 같은 25bp를 올렸고, 비둘기적인 뉘앙스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시장이 크게 상승했다. 이..
2023.02.05
-
SK바이오팜과 비이성적 과열
SK바이오팜의 열기가 뜨겁다. 공모가가 최상단 밴드로 확정되었고 상장 첫날 100% 상승한 가격에 시초가가 시작됐다. 이후 3 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4 거래일째인 오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고가 대비 -19.67% 하락한 216,500원에 정규 시장을 마감했다. 아래는 4일간 주가 및 거래량 흐름이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차트만 봐도 이러한 종류의 비이성적 과열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초반에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다 일정한 흐름과 패턴이 보일 때 과도한 확신을 만들어 낸다. 이런 주식은 대부분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타인데, 단타에도 안전마진이 있다. 이런 주식의 안전마진은 초기 공모주를 받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 초기 시가가 뻥튀기되지 않았을 때 1차 하단을 확인 후..
2020.07.07
-
네이버 통장을 만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얼마 전 네이버가 '네이버 통장'이란 이름의 금융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연 3%의 이자에 최대 3% 포인트 적립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금리만 봐서는 굉장히 큰 혜택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은행이라도 차린 걸까요? 네이버 통장의 조건과 용어들을 살펴보면서 장단점과 간단한 금융 지식을 배워보겠습니다. 네이버 통장으로 재테크하시려는 분을 위한 TN;DR 원금 2천 만원이 있을 때, 네이버 통장은 은행의 1년 정기 예금 수익률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돈을 불리고 싶다면 네이버 통장보다는 은행의 1년 정기 예금에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축은행은 이보다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줍니다. 수시 입출금하고 100만 원 이하의 예금을 할 거라면(100만 원까지만 3%이므로) 1년에 최대 3만 원 이자가 들어옵니다. 한..
2020.06.18
-
(10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0만 원으로 시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갈수록 은행에 예금만 해서는 자산을 축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기준 금리를 내리는 것)와 양적완화(돈을 찍어내고 채권을 사들이며 돈을 푸는 것)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은 기존에는 처다도 안 보던 낮은 등급의 채권까지 매입하며 무제한 돈 풀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통장에 넣어둔 100만 원이 예전의 ..
2020.06.08
-
(9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테슬라도 나의 투자처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에 더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럴 땐 해외 주식이나 펀드, ETF 같은 상품을 사면 됩니다. 요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렇게 해외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 매매하듯 해외 주식을 모바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최소 수수료라고 해서 팔 때마다 $10씩 수수료를 때곤 했지만 요즘은 이런..
2020.06.08
유튜브
-
10분만에 편미분 이해하기
편미분은 함수의 변수가 1개가 아닌 2개 이상의 함수에서 변수 1개의 변화에 따른 기울기를 알고 싶을 때 필요합니다. y = f(x)인 함수는 편미분이란 개념이 의미가 없지만(변수가 하나이므로) z = f(x, y)인 함수는 z값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x, y 두 개이므로 x, y 두 개의 변수가 제각각으로 움직여 버린다면 도대체 뭐가 z에 영향을 얼마나 주는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 친구랑 싸웠는데 이 친구가 무엇때문에 그런지 알고 싶다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날씨 때문일수도 있고, 빌려준 돈을 안갚아서 그럴 수도 있고, 집에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침에 무심코 한 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변수가 많으면 여자 친구와 싸웠을 때 뭐가 얼마나 문제의 원인이..
2019.10.10
-
특별한 재능이 없는데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신사임당 채널의 '재능 없어도 돈 벌 수 있다? (ft.렘군) [돈,열정,부자,동기부여,끈기]' 영상에 관해 메모한 글입니다. 본 글의 메모는 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므로 하단의 원본 영상(하단) 시청을 추천드립니다. 특별히 할 줄 아는 것, 전문적으로 더 잘하는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가진 능력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해볼 만한 큰 화두를 여럿 던지는 영상입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의 폴 그레이엄의 글 Do things that don't scale과 일맥상통하는 면도 많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뭔가 해야지 하고 결심만 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분이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__ 무엇을 할 것인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나에게 좀 ..
2019.10.09
-
유튜브, 제2의 바보 상자가 되지 않으려면
바야흐로 유튜브 전성시대입니다. 공중파에서만 볼 수 있던 유명 연예인들이 종편 채널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립니다. 관심 있고 배우고 싶은 분야의 영상도 즐비하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학원이나 다른 교육기관을 찾을 필요성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고 질 좋은 콘텐츠가 즐비하니 자동 재생되는 영상을 듣고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양질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시청자 자신이 의식하고 보거나 듣지 않으면 당시에는 크게 공감하고 도움을 받은 것 같다가도 다음 영상이 재생될 때쯤이면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만 남을 뿐 알맹이는 없는 것입니다. 마치 책을 사면 그 지식이 모두 내것이 된 것 같..
2019.10.09
스타트업
-
마케팅은 프레임을 깨는 망치다.
얼마 전 tvN 서준이네를 보다가 마케팅의 강력함과 필요성을 느꼈던 순간이 있어 짧게 메모해 본다. 많은 가게 손님으로 정유미에게 김밥, 제육볶음 등 많은 메뉴가 할당된 상황. 홀서빙을 하던 최우식이 이를 보고 정유미 대신 제육볶음을 만든다. 이 장면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 저 주문한 사람은 운도 없네. 같은 돈 주고 처음 만드는 사람이 한 제육볶음을 먹게 생겼잖아. 맛도 없을 것 같은데.. 그러자 그걸 듣던 아이가 한마다 거든다. 나는 다른데?! 생각해보면 기생충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배우가 만들어주는 첫 번째 제육볶음이잖아 이 이야기를 들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브랜드 마케팅 책을 보고, 관련 기사를 찾아 읽고 늘 관심의 범위에 두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일상의 시선은 프레임에 ..
2023.04.16
-
아쉬운 리디북스의 서비스 방향성
리디북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전자책 서비스다. 전자책 구매 할 일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리디북스에서 구매한다. 리디북스의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리디페이퍼 프로 모두 사용해 봤고, 프로는 아직 가지고 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도 밀리의 서재로 전환하기 전까지 몇 년을 사용했었다. 왜 예전보다 리디북스에 덜 애착이 갈까 생각을 해보았고 두서없이 드는 생각을 가볍게 메모해본다. 1. 리디는 무엇을 파나요? 리디북스는 전자책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콘텐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전자책에 갇혀있다. 요즘은 데이터가 돈을 만든다. 리디북스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책을 선택해서 얼마나 집중도 있게 읽었는지, 어떤 문장에 밑줄을 그으며 ..
2023.02.22
-
우리의 신념이 곧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됩니다.
다이슨 광고 캐치프레이즈. 오래도록 마음에 울림이 남는다. "우리의 신념이 곧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됩니다." 15초 버전. 풀버전 광고 찾을 수 없어 매우 아쉽다.
2019.10.03
-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항상 기억하세요.
꿈을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생쥐 한 마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세요.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Always remember this whole thing was started by a mouse.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2019.10.01
-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방법 How To Start A Startup
이 글은 와이컴비네이터의 스텐포드 강의 How To Start A Startup 1~3편을 보고 메모한 것입니다. 이 강의는 모두 20편으로 이루어져있고 정말 주옥같은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교재나 그래픽이 등장하지 않아도 그 어떤 강의보다 전달력이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본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고, 에듀케스트에서는 고맙게도 한글 자막을 입힌 영상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한 샘 알트만(Sam Altman)과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의 강의는 이 강의 리스트의 백미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이 강의의 첫 1~3강을 보고 메모한 내용입니다. _ TL;DR 고객과 시장을 먼저 생각해야 ..
2019.09.29
-
하찮아 보이는 앱이 세상을 바꾼다.
미국의 유명한 초기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샘 알트만(Sam Altman)은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오만을 떤다"는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의 글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생각을 남겼습니다. 무려 5년전 글이지만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아래는 글을 간략히 요약한 것입니다. _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별 중요치도 않은 일을 하면서 오만하다는 그들의 비판을 대부분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레딧, 인터넷 그리고 아이폰 등) 대부분은 처음 나왔을 땐 하찮아보였고 사람들은 무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소해보이는 모든 것들을 통채 무시해버리는 나쁜 실수를 저질러서는..
2019.09.27
-
페이스북의 A/B 테스팅
사용자는 어떤 것을 더 좋아할까? _ 페이스북이 몇 달 동안 페이스북 앱의 하단의 탭바 메뉴(Tab bar, 앱 하단에 위치한 메뉴 버튼)를 계속 바꾸고 있다. 한 UI/UX 디자이너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이 지난 8개월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 앱에 테스트한 탭바를 모아 공개했다. 이런 페이스북의 탭바 변화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공개하고 있는 구글 문서도 있다. 이 문서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A/B테스팅(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그룹을 나눈 후 더 좋은 반응을 얻는 기능이나 디자인 등을 전체 사용자로 확장하는 방법)을 하고 있거나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패턴에 따라 개인화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캡처 된 탭바를 보면 어떤 경우는 TV나 상점 아이콘이 보이기도 하며 달력과 북마크 아이콘..
2019.09.26
-
세스 고딘이 알려주는 ‘스타트업’ 시작하는 방법
Where to start 오랫동안 메모장에 핀을 박아두고 읽는 글이 있다. 항상 잊지만 늘 깨달음을 주는 글. 오늘도 무심코 읽어 보다가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생각 말고 행동이 필요할 때. 실천의 비용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난 더 움츠려 드는 게 아닌가 반성해 본다. Where to start Start your first business this way: Begin with the smallest possible project in which someone will pay you money to solve a problem they know they have. Charge less than it’s worth and more than it costs you. Repeat. Yo..
2019.09.26
-
중국의 한국인 2016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오늘 분당 정자동 네이버 본사 커넥트홀에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플래텀이 주최하는 ‘중국의 한국인 2016’이 열렸다. 알리바바 픽쳐스부터 텐센트, 알리페이 코리아, 화이브라더스 등 유명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L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의 VC,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연사분들이 귀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트위터를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중국의한국인 해시 태그를 통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살펴볼 수 있다. 관련 영상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TV캐스트와 유튜브 공개 영상 소식을 곧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컨퍼런스의 전반적 내용 요약보다는 인상 깊은 세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 ..
2019.09.25
-
맥도날드 vs 자포스
규율과 자율의 균형 맞추기 헤프닝 어제 맥도날드에서 네살배기 아이와 햄버거를 먹었다. 감자튀김 하나를 먹고 나더니 물이 먹고 싶다고 칭얼대기 시작한다. “조금 있다가 나가서 주면 안될까?” 처음부터 아이는 들을 마음이 없다. 세트 하나를 시켜 둘이 먹는 바람에 콜라만 나왔는데 난감했다. 계속 물타령을 하니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급한 마음에 카운터의 직원에게 물어봤다. “저기.. 죄송한데 아이가 물을 계속 찾아서요. 조금만 얻을 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저희는 물을 팔고 있어서 드릴 수가 없어요.” “아, 네. 그런가요. 그럼 혹시 한 컵도 필요없고 한 두모금이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네, 저희가 물을 팔고 있어서요. 드릴 수가 없어요. 가게 밖으로 나가시면 정수기가 ..
2019.09.25
에세이
-
자신 있게, 네 마음대로
KBS Kpop 유튜브 채널에 가수 이무진이 진행하는 '리무진 서비스'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 요즘 가장 핫한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출연했다. 몇 달 전 '루다의 댄스 연구소'라는 채널에서 뉴진스의 안무를 분석한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xnExSBcFt10)이 떠올랐다. 영상에서 이무진은 동작이 딱딱딱! 맞고 그런게 아니고 "와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아닌데 되게 하나처럼 움직인다는 느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뉴진스만의 느낌이 연습을 가능한 것이냐고 물었다. 하니는 안무 연습을 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하나처럼 보여야 하는데 동작은 맞추면 안 된대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멘붕이 왔다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하면서. 그러면서 뉴진스의 맴버들이..
2023.01.21
-
위로
2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인터넷 포털은 며칠 째 바이러스 뉴스로 한가득이다. 확진자가 추가될수록 공포도 커진다. 지하철, 버스, 거리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정류장에 버스가 이미 와 있다. 열심히 뛰어 버스에 올랐다. 헐떡임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숨을 꽉 막고 있는 마스크 때문이다. 심장이 뛰는 횟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쿵쾅댄다. 버스 안과 밖의 기온차 때문인지 뿌옇게 변한 안경이 답답하고 좀 부끄러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몇 정거장이 지나도록 안경의 김서림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처음엔 여기저기 윤곽 정도는 보였는데 몰아 쉰 숨 때문인지 창 밖 풍경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닦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는 사이 쓱 쓱 스..
2020.02.06
-
슬럼프에 빠져 있던 날들
유난히 쌀쌀한 아침이다. 마스크 틈새로 스멀스멀 오르는 입김이 안경알을 뿌옇게 한다. 밖으로 나오니 따뜻해진 햇볕을 못살게 굴기라도 하는 듯 바람이 차고 세다. 청바지 안으로 관절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몸은 정직하다. 요즘은 슬럼프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체감하는 중이다. 의욕은 어렵게 생기고 빠르게 사라진다. 불안과 초조함은 3분 짜리 가십에 자꾸 나를 던져 넣는다. 원래는 긴 활주로였고 잘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바탕 모래바람과 폭풍우가 일었고 출발과 끝, 과정이 모두 엉망이 된 느낌이다. 삶은 작은 점 하나를 찍는 과정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1차원 평면의 삶이 느닷없이 3차원으로 바뀐 것 같다. 지금까지 1차원을 점을 찍으며 2차원의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2020.02.04
-
당신 덕분에
전화 목소리로도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사는 것이 고단해도 바닥을 치고 힘을 내볼 수 있는 여력은 거기서 나오지 않나 싶다. 그런 관계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음은 물론이다. 대가없이 이해하고 호의를 배풀어주는 관계는 보잘 것 없는 방을 가득 채우는 햇살이다. 무심하지만 다정했던 체온은 삶의 이유로 충분하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 밤이 내리면 벽돌 한 장 쓸쓸하지 않은 것이 없다. 어차피 내일은 오지만 어쨌든 지금은 춥고 어두운 밤이다. 매일 걷던 길도 때론 쓸쓸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목구멍을 넘기는 밥이 이렇게 하기싫은 일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던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라고 느껴지면 걸음을 멈추고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게 실컷 울다 비벼 닦은 눈물은 버쩍 ..
2020.01.30
-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글은 대부분 재미가 없다. 남에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생명을 잃는다. 좋은 글은 내 생각과 경험이 독자의 필요와 만나는 글이다. 독자의 필요는 지식일 수도, 영감일 수도, 문장의 아름다움일 수도 있다. 내가 잘하는 구간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써보고, 반응을 보고, 다시 쓰는 것뿐이다. 꾸준함은 깨어있을 때 동작한다. 매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조심스런 마음이 앞선다. 마치 깨끗한 방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성장의 욕구와 유지의 강박이 충돌한다. 일단 방을 어질러본다. 어질러진 방은 때론 마음의 안정을 준다. 지금 나의 시도가 현상을 망치지 않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든 좋다. 한 글자 먼저 눌러야 변화가 생긴다. 지금 이 블로그는 나에게 어..
2020.01.18
-
나는 나의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아빠 오늘 회사 안 가?" 어쩌다 쉬는 날이면 아이들도 금세 뒤틀린 일상을 눈치 챈다. 평범함이 깨졌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돌아갈 곳이 있으며 출근하고 퇴근하는 하루의 반복이 주는 평화로움이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문득 회사를 뺀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본다. '베이스캠프 없이 산을 오를 수 있을까', '나는 나의 무엇을 팔 수 있을까'. 질문과 답이 뒤엉켜 풀 수 없게 된 생각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창 너머 거리를 본다. 분주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은 각자 길을 가고 있다. 껌뻑이는 점멸 신호는 역할을 하는 둥 마는 둥 늘 그 자리다. 회사는 상당히 괜찮은 갑옷이다.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좋은 무기로 최대 효율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기도 하며 무형의 신용을 만..
2020.01.14
-
오늘 하루 어땠나요.
갑자기 글쓰기가 두렵던 때가 있었다. 아니 굳이 글쓰기라 특정지을 필요는 없겠다. 상실의 시기엔 무엇인들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는 사이 찬란했던 봄이 지났고, 설레는 맘은 기억 속으로 잊혔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도 전에 괜히 겨울 걱정이 된다. 고질병이다. 어쩌면 이번엔 더 현실적이라는 점은 좀 달랐달까. 다시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계절을 맞지 않았으면 했던 바람은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있다. 달리 할 말이 없다.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중고 냉장고의 소리가 없었다면 시간이 가는 것조차 몰랐을지 모른다. 초록의 잎은 밤의 가로등 아래선 환상적이다. 저 모습이 영원할 것 같아 나는 그렇게 초초하게 게으름을 피웠나. 몇 번의 소나기가 내리고 맑은 하늘이 왔다 가면 어느새 낙엽이 질 것이다. 사람들은 오늘 어떤 ..
2019.09.26
-
눈물샘
“새 울음소리가 들려” “새는 눈물을 안 흘려. 그러니까 짖는 거지” 이런 대화를 듣고 있다 보니 좀 우습기도 하고, 새가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하는 괜한 궁금증도 일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는 감정, 그러니까 울음 안에서 발산되는 슬픔과 기쁨을 대표로 하는 아픔, 그리움, 미안함, 행복함, 감격 따위의 수많은 감정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걸까 생각했다. 확실한 것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울지 않는 것이 아니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어쩌면 매일 우는 새를 곁에 두고도 눈물샘이 없다 생각했던 건 인식의 부재에서 기인했는지도 모른다. 몇 개월 전 아는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다. 조금 늦은 때 결혼한 이 부부의 결혼식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성숙해진 두 사람의 만남은, 그저..
2019.09.26
-
긴 여름날의 끝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났다. 찬바람이 불고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갑자기 그랬다.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연꽃단지에서 만난 가을 연잎은 그 치열했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처음엔 쭉쭉 뻗다가 기세 좋게 올라선 연대는 축 늘어진 연잎을 겨우 떠받치고 밑에서 다시 얽히고설켰다. 아무도 이 난감한 상황을 정리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한 해를 정리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는 게 별로 남아있지도 않다. 반대편에선 연근 수확이 한창이다. 유일하게 생기가 돌며 분주하다. 누구라도 치열했던 흔적 뒤엔 연근과 같이 스스로의 결실이 있기 마련인가 보다. 그러니 섣불리 누구를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거나, 위로하지 말자. 다만 스스로의 일 년에서 몇 개의 단어..
2019.09.26
-
사십이 되기 전
부끄러운 고백 _ 오월 축제의 군중 속에서 함께 동화되지 못하고 스스로가 외딴섬처럼 느껴질 때. 아이들이 태어나고 학부모가 되기 시작하던 때. 다들 뭘 먹고사나 싶은, 막막함이 가끔 가슴 한 구석을 턱 막을 때. 면접시험 때문일까, 몸이 먼저 반응하는 단점도 장점으로 포장하기 스킬이 몸에 베여 온전한 내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나기 두려울 때. 나는 어떤 남편일까, 정답이 있지만 가까이 가지 못하는 나를 자주 발견할 때. 아이들의 말 한마디에 가끔 상처받을 때. 정말 드물게 엄마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지만 큰일 난 줄 알까 봐 전화하지 못할 때. “거봐”라는 지레짐작이 현실이 될까 봐 두려울 때. 돌아가긴 너무 멀고, 달려가긴 불안할 때.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은데 어른답게 행동해야 할 때. 내가 제..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