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86

택배 쉬는 날 난이도 '상' 이커머스 비즈니스는 대부분의 업무가 육체노동, 물리적 이동에 연관되어 있어 프로세스 하나 개선하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고 느리다. 업무 난이도와 더불어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문제를 바닥까지 내려가 시작점 잡고 그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이 얼마나 있을까. 고인물 퍼내기 여기에 회사 내 수많은 사람들의 조직 내 이권 다툼, 작은 수정에도 모래 폭풍을 일으키는 레거시 시스템, 히스토리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는 고인물 등 기업문화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이커머스 시스템, 프로세스 개선이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낸 일이라 쿠팡의 압도적 경쟁력이 되었다. 택배 쉬는 날 택배 쉬는 날은 연중무휴로 일하는 택배 업체에 매년 8월 14일을 다 같이 .. 2023. 8. 12.
chatGPT 시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미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한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이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은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최신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점점 중요해지는 것 미래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인공 지능, 기계 학습,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데 능숙해야 하며 여러 위치에 분산된 팀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소통, 협업, 창의성 등의 소프트 스킬을 겸비한 소프트웨어 프로.. 2023. 2. 20.
내게 맞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선택하기 요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참 잘 되어있다. 예전처럼 궁서체로 작성되고 실무에서 쓰지도 않는 몇 년 된 구닥다리 강의교안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뛰고 있는 분들이 직접 관련 경험과 지식을 알려주면서 실질적인 자기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유튜브도 그렇고 마음만 먹으면 못 배울 것이 없는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인프런 vs 패스트캠퍼스 vs 유데미 vs 클래스101 vs 탈잉 소제목은 단일 선택인 것 같지만 사실 OTT서비스처럼 하나만 선택해서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인프런과 클래스101을 들을 수도 있고, 다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개발 수업 위주로 5개 회사의 서비스를 적어도 한 번씩은 이용해 봤는데 관련하여 느낀 개인적인 경험과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개발자로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 2023. 1. 23.
민희진 대표 인터뷰를 읽고 요즘 뉴진스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는 생각을 한다. 많은 무대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매 번 다르며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은 세심하다. 토끼 마스코트부터 잘 브랜딩된 팀까지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자주 감탄한다. 오늘 설날 명절을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맴버 다니엘의 사과가 있었다. 어떻게 마음을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 그것이 사과의 형식을 빌릴 때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교과서처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뉴진스 뒤에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 곡부터 안무, 기획과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을지 생각하면 놀랍고 존경스럽다. 최근 발매한 ditto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전 앨범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는 말을 했다. .. 2023. 1. 23.
넷플릭스 <지옥>, 죽음의 순간을 미리 알게 된다면 *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은 생전의 죄로 인해 신의 의도를 고지받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과 새진리회,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지’는 허공에 악마의 얼굴이 나타나 당신이 언제 죽을 것인지 알려주는 것인데 실제 그 시간이 되면 괴물이 나타나 무자비하게 폭행 후 시커멓게 탄 무기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와중에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 집단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이런 일에 대해 알리려 했는지, 지옥행을 고지받은 사람들이 왜 그런 고지를 받았으며 신의 의도는 무엇인지 말하며 대중의 관심의 중심에 선다. 실제 고지된 시간에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사람들은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왜 그 사람이 지옥행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었는지 지난 과거를 되짚어 이유를 찾아내고야 만다. .. 2021. 11. 28.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두 번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이 좋은 배우들 데려다 이것밖에 못 찍었냐는 댓글이 영 마음에 걸려 차일피일 미루었지만 결국 볼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의 선택이 댓글의 힘보다 세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짜릿한 반전이 녹아든 스릴러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오락물을 기대했다면 다른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다만 근래에 이렇게 강렬한 힘이 있는 영화가 있었나 싶다. 영화 속 인물들의 욕망은 부끄러움과 수줍음, 노골적 협박과 평범함에 묻어 슬그머니 밖으로 드러난다. 5만원 권 다발이 수북이 들어있는 주인 없는 돈가방이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리고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다음의 마음은 어디로 움직일까. 살인이 과자 먹듯 눈 앞에.. 2020. 8. 20.
변동성이 만드는 미래 두 명의 고등학생이 눈을 부릅뜨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달그락거리는 의자 소리가 둘 사이의 불편한 공기를 비집고 든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은 한 명의 주먹질과 함께 교실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정신없이 휘둘러대는 주먹과 발길질은 말릴 틈을 주지 않는다. 씩씩거리는 소리와 욕설이 난무한다. 한 명이 쓰러져야 끝나는 싸움인 것이다. 교실 벽에 붙은 오래된 스피커에서 촌스러운 수업 종소리가 울린다. 주변 구경꾼들이 하나 둘 자리로 돌아가고 흥분의 잔여물이 남은 현장을 방치한 채 당사자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는 감정적으로 시작해 극적으로 치달았던 싸움이 끝나게 된 지점이 가끔 말도 안 되게 사소하거나 엉뚱한 것이었음을 발견한다. 서로가 이겨야 하는 상대는 분명했지만 싸움의 종료.. 2020. 2. 20.
성과와 연동되는 일을 해라 일하지 않아도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무상 공급을 받는 것이 시간이다. 모든 인간은 자정을 기점으로 동일하게 24시간을 부여받는다. 마음대로 쓸 수 있지만 이월되지 않는다. 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소비했는지 기억하는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거나 쉽게 획득한 기회는 가볍게 치부한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시간은 실제 돈인 것이다. 24시간을 24만 원으로 생각해보자. 한 시간에 1만 원씩 쓰는 것이다. 쓰지 않은 돈은 사라진다. 당신은 이 돈을 어디에 쓰겠는가. 미래는 시간을 무엇과 교환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과 돈을 1:1로 교환하면 더 나은 삶을 살 확률이 떨어진다. 평생 같은 시간을 투입해야 현재와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 2020. 2. 13.
꿈을 만드는 사람들 "Parasite" won the Oscar for best picture. The South Korean thriller is the first foreign-language film to do so, shattering 92 years of history." - NYTIMES 오늘 봉준호 감독이 영화 으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 결과는 단 몇 초 만에 나왔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쏟어 넣은 시간은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빈 종이에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을 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가 을 만들기 전까지 세상에는 그것과 관련된 아무것도 없었다. 비전 하나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의 확신으로 몸을 움직였고 그게 지금의 영광을 있게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각본을 쓰는 건 고독하고 외로운 작.. 2020. 2. 10.
브롤스타즈로 배우는 투자 원칙 브롤스타즈라는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여러 게임 모드가 있지만 여기서는 솔로 쇼다운 게임 모드를 빌어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솔로 쇼다운은 온라인에서 접속한 10명이 각자가 선택한 캐릭터를 가지고 싸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의 성적에 따라 트로피를 얻거나 뺏깁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가장 많은 트로피를 얻고, 가장 먼저 죽으면 마이너스 트로피가 됩니다. 캐릭터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타고난 체력이 다르고, 가진 무기가 다릅니다. 어떤 캐릭터는 체력이 높지만 근거리 공격만 가능하고, 다른 캐릭터는 체력이 약한 대신 공격이 강하거나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2020. 1. 22.
트럼프 시대의 주식 투자법 2017년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라는 구호와 함께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18년 미국-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 2019년 파리 기후 협약과 중장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201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방위비 인상, 중동 미군 감축과 미-중 무역전쟁 등 3년 사이 일어난 일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증시는 큰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2019년 8월 코스피 지수는 1,940까지 떨어지며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덤덤했겠지만 보유 중인 사람들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며.. 2020. 1. 21.
내게 맞는 글쓰기 플랫폼 선택하기 여러 글쓰기 서비스를 옮겨 다니며 글을 쓰고 있다. 기고 매체가 아니라 플랫폼 이야기다. 종이 노트부터 시작해서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구글 블로그, 미디엄, 깃허브(+지킬 jekyll), 브런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십여 가지쯤 되는 것 같다. 어디에 쓰든 좋은 글을 쓰면 그만인데 주변 잡기에 신경이 더 쓰이는 건 하수임을 증명하는 듯 해 부끄러운 감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같은 고민을 주변 여럿이 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글쓰기 플랫폼이라는 것이 글이 쌓이면 마치 세간살이가 느는 듯하여 한번 옮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여전히 이해가 된다. 많은 글쓰기 플랫폼 중 나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 우선 추천하고 싶은 .. 2020. 1. 13.
어떻게 내 삶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글을 쓰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모든 것이 백지에서 시작해 첫 글자를 쓰는 순간 어떤 기준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하루 10명 미만의 방문자와 50%가 넘는 이탈률을 가진 블로그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먹을 수도, 돈도 되지 않는 글을 쓰고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 된다는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차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안도에 더 기대도록 만든다. 언제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안정감 역시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비단 글쓰기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자기의 생각으로 내고 사람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일은 늘 두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손님을 위해 고등어를 굽거나, 국수를 삶는 일. 팔리지 않을지도 모를 상품을 쌓아두고 .. 2020. 1. 13.
메시지의 힘 네이버 데뷰(Deview) 2019 행사에서 규제를 허물고 AI(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비전 제시가 있던 날,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어떤 사람들은 한 입으로 두 말한다고 느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그건 별개의 문제이며 불법 서비스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그냥 서로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의 문제들은 대게 이런 식으로 복합적 이해 상충 구간이 존재한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절대 선일 수 없고, 반대로 다른 쪽이 절대 악일 수 없다. 어제 있었던 검찰의 기소는 말 그대로 검찰이 타다를 불법으로 판단했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기소를 진행한 것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2019. 10. 29.
돈의 가격 환율은 우리가 여행 갈 때나 들여다 보는 지표입니다. 그래서 일상에서는 대부분 잊고 지냅니다. 하지만 경제에 관심이 많고 돈을 불려 가고 싶은 독자분들이라면 환율에 둔감하면 안 됩니다. 환율은 겉으로는 나라 별 화폐 교환 비율이지만 많은 재료가 비벼져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측정하는 수 천 가지의 지표들이 있지만 단 하나의 지표만 볼 수 있다면 저는 환율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제 뉴스에 환율에 관한 소식이 나오면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수많은 전문가들이 고슴도치가 되어 미래를 전망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환율이 좋은 바로미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그나마 한국은행의 금리 발표는 눈여겨 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금리는 기준이 되어 우리가 내는 대출이나 예금 금.. 201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