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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금융

(3편)초보자를 위한 투자 강의

by rhodia 2020. 6. 7.

삼성증권에서 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알기 쉬운 금융투자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사는 무려 영주 닐슨 교수님.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글로벌 투자 전쟁>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 분들을 위해 요약과 함께 개인적인 사족도 달아보려고 합니다. 원문은 이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의 짝꿍

앞서 1편에서 보았던 제 2법칙!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생각나시죠. 채권은 주식 투자를 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자산의 한 종류입니다. 채권은 일단 이름부터 좀 무섭게 생겼습니다. 뭔가 전문가들만 할 것 같고 그렇죠. 가끔 영화를 보면 사업을 하다 어려워진 주인공 사무실로 채권자들이 들이닥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채권자는 '돈을 받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채권은 '얼마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약속 증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은행에 정기 예금을 들고 돈을 넣었다면 여러분은 채권자이고,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산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앞서 맛집 레스토랑(이하 '회사')이 주식을 발행해서 사람들에게 팔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회사는 채권도 만들어서 팔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빌려준 돈을 돌려줄 마감날짜(만기일)을 정하고, 이자를 얼마나 줄 것이며, 만기 시 얼마를 돌려줄 것인지 정한 다음 사람들에게 파는 겁니다. 그럼 사람들은 이 채권을 사서 가지고 있으면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때는 약정한 금액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은 발행할 때 부터 정해진 게 있습니다.

- 가격: 채권을 살 때 필요한 돈입니다.

- 만기: 회사가 언제까지 돈을 쓰고 주겠다고 약속한 날짜입니다.

- 주기: 이자 지급 주기입니다. (예를 들어, 매 6개월마다 5%)

- 쿠폰이자율: 채권을 산 사람에게 주는 이자입니다.

 

물론 채권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위에 약속했던 사항도 채권을 사는 사람이 가져갑니다. 이자를 받고, 만기 시 돈을 받고 하는 것 말이죠.

 

채권 금리

"기준 금리가 낮아져 채권 가격(혹은 금리, 수익률, 쿠폰이자 등)가 상승했다."라는 뉴스 기사를 종종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처음 저런 기사를 보면 이해가 잘 안 갑니다. 금리가 낮아졌는데 금리가 상승했다니.. '기준 금리'와 '채권 금리' 같이 똑같이 금리라는 말이 들어갔는데 반대로 움직이니 헷갈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쿠폰 이자율이 10% 일 때 발행한 채권을 사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있으니 경기가 안 좋아져 기준금리도 내리고, 회사가 신규로 발행하는 채권의 쿠폰 이자도 5% 내려 발행됐습니다. 이러니 기존에 10%짜리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신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10%씩 이자를 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거든요. 이러니 이 채권의 몸값은 올라갑니다. 이렇게 올라가는 수익률을 '채권 금리'라고 보면 됩니다. 새로 발행하는 쿠폰 이자율이 2%로 떨어지면 10% - 2%로 '채권 금리'는 더 올라갑니다. 이러면 채권을 가진 사람은 -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쭉쭉 오르는 것과 비슷하게 - 더 신이 납니다. 그래서 채권을 팔아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런 시세 차익이 생기는 것은 주식과 비슷하지요? (같은 맥락으로 쿠폰이자율은 주식의 배당과 비슷합니다.) 반대로 새로 발행되는 쿠폰 이자율이 20%가 된다면 기존의 10% 쿠폰 이자를 주는 채권은 아무도 사지 않을 것이므로 가격이 떨어질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면 현금배당수익률이 2.55%이네요. (출처: 네이버 증권)

 

주식과 채권

주식과 채권 모두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그러니까 돈을 빌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지만 채권은 주식거래소처럼 중앙화된 시장이 없습니다. 주식은 회사의 사정의 여의치 않을 경우 배당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채권은 약속한 이자를 반드시 지급해야 합니다. 회사가 망하면 채권 투자자들이 먼저 지불받고 나머지를 주식 투자자들이 나눠 갖습니다. 

채권의 등급

채권은 우량하고 안정적인 회사일수록 채권 가격도 비싸고 쿠폰이자율이 낮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너도 나도 사려고 하니까요. 반면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는 채권도 싸고, 쿠폰 이자율도 높습니다. 적게 투자하고 많이 받는 것이죠. 그래야 그나마 사려는 사람이 생길 거고, 회사는 그거라도 받아서 회사를 운영해야 합니다. 개인들도 제1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면 좋지만, 상황이 좋지 않으면 제2 금융권, 사채로 점점 이동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자는 무지 막지 하게 높아집니다. 은행들도 개인의 신용을 평가해 "못 갚을 것 같은데..." 싶으면 (이자를 준다는데도)안 빌려주거나, 아예 높은 이자를 책정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채권을 '정크본드'라고 부릅니다.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하이일드(High yield)'이라고도 불립니다. 미국의 러셀 2000과 같은 지수에는 이런 정크본드 채권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채권

가장 안전한 채권은 뭐니 뭐니해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채라고 하지요. 국가는 돈을 찍어내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약속된 금액을 못 갚을 위험은 없습니다. 다만 그 국가의 신용이 낮거나 파산할 위험성이나 가능성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 채권을 사지 않겠지요. 1억을 만기에 돌려받기로 했고 이자가 20%라도 그 국가가 돈을 마구 찍어낸다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만기 시 받은 1억과 이자가 예전의 가치가 아니겠지요. 아예 이자를 못주겠다고 선언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아르헨티나가 그랬어요.(상습 디폴트 아르헨티나, 아예 배쨌다...6188억원 국채 이자 상환 중단, 이투데이 기사) 그래서 각 국가들은 신용도나 국가 부채, 환율 등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현재로써는 미국의 국채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채권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리즈 글 더 보기

 

1편 - 투자초보? 딱 세 가지만 지키면 나도 어엿한 투자자

2편 - 기본 중의 기본인 주식, 정확히 개념 잡기

3편 - 채권은 주식의 짝꿍

4편 -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5편 - 월급쟁이 신세? 투자 계획에는 딱

6편 - 수수료 싸움인 펀드, 대안은 있다.

7편 - 만사 귀찮은 나라도 은퇴만은 준비한다.

8편 - 돈을 잃지 마세요.

9편 - 넷플릭스와 테슬라도 나의 투자처

10편 - 100만 원으로 시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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