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사랑하지않아1 널 사랑하지 않아 어반자카파 우연히 새벽 출근길 버스에서 이 노랠 들었다. 마침 창 밖으론 지난여름 뜨겁고 북적북적했던 주말 농장 터가 보였다. 작년 말 새로운 토지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말 농장은 일 년만에 폐쇄되었다. 덕분에 비료를 뿌리고 땅을 두 번은 더 갈아엎으며 정성을 쏟았던, 나름 기름졌던 서너 평 정도의 우리 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자리엔 잡초가 무릎 높이로 무성히 자라 올랐다. 어슴푸레 해가 뜨기 시작하고 있었다. 작년 여름, 그리고 수확철이던 가을의 그곳은 얼마나 북적이며 활기가 돌았는지 모른다. 농장 전체가 대충 수 백 평은 되었으니 말이다. 연신 씨와 모종을 심고 물을 길어 날랐다. 몇 개 열리지 않았던 딸기와 좀 더 심을 걸 했던 방울토마토, 파도 파도 끝없이 나왔던 고구마가 있었다. 사람들은.. 2019.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