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솔라노1 한국에 삽니다 지난한 일주일이 쌓여 한 달이 되듯이 크고 작은 선택이 모여 하루가 된다. 모순에서 자유로운 선택은 없다. 그래서 선택은 늘 고민스럽고 끝없이 서성이게 만든다.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 결국엔 오렌지주스를 집어 든다. 지난 수십 년간 내가 걸어온 삶은 무한이 반복되어온 작은 선택이 만들어 낸 피조물이다. "나는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면 선택의 순간을 지나는 스스로를 돌아보면 된다. 망설이는지 감내하는지 후회하는지. 나는 어떤 인간일까. 이 책은 한국인 아내와 이태원에서 살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안드레스 솔라노다. 그의 언어로 쓰고 그의 아내가 번역을 했다. 마치 작가와 감독이 영화를 만들 듯 쓰였다. 그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이 책은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번역과 디렉팅이.. 2020.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