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을 차분하면서 늘 소란스럽다. 어떤 일이 시작되기 전의 소란스러움과 흡사한 것이 하루가 2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뜬금없이 몇 번 했었다.
왁자지껄 이 소란스러운 곳을 지나며 분주한 움직임에서 우리가 마치 본질인 양 추구하는 얄팍한 목적의식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냥 각자의 하루를 사는 바쁜 사람들의 생활과 분, 초 속에 나는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어떤 삶이 더 올바른가?
아니 어떤 삶이 우리를 – 나를 포함한 – 올바르게 만드는가?
그리고 서로의 삶을 살만한 것으로 만드는가?
이 살아있는 오늘을 만드는 원동력은 무얼까?
퇴근길. 하루를 마감하는 슈퍼마켓 복도를 지나면서 삶의 펄떡임을 느낀다.
여기는 사람이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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