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는 어떤 것을 더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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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몇 달 동안 페이스북 앱의 하단의 탭바 메뉴(Tab bar, 앱 하단에 위치한 메뉴 버튼)를 계속 바꾸고 있다. 한 UI/UX 디자이너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이 지난 8개월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 앱에 테스트한 탭바를 모아 공개했다.
이런 페이스북의 탭바 변화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공개하고 있는 구글 문서도 있다. 이 문서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A/B테스팅(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그룹을 나눈 후 더 좋은 반응을 얻는 기능이나 디자인 등을 전체 사용자로 확장하는 방법)을 하고 있거나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패턴에 따라 개인화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캡처 된 탭바를 보면 어떤 경우는 TV나 상점 아이콘이 보이기도 하며 달력과 북마크 아이콘이 보이기도 한다. 아이콘의 크기도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링크를 눌러 한번 살펴보시라. 정말 다양한 형태의 탭바 수 십 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에게도 이런 A/B테스팅을 진행하며 광고 집행을 할 수 있도록 ‘A/B 테스팅 모범 사례 가이드’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젠 정말 단순히 고심 끝에 뭘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시간을 쏟아 공들여 만든 후 폐기되기보다는 빠르게 만들어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것이다. TV 시절에는 이런 A/B테스팅이 사실 상 불가능했다. 요즘 페이스북 광고는 강남구 대치동에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30대 남성을 타깃으로 1,000원짜리 광고를 하고 성과를 숫자로 볼 수 있으며, 재빠르게 타깃과 변수를 바꿔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거대 글로벌 기업이 하찮고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 탭바 아이콘 배치에 이렇게 오랫동안 신경 쓰고 변화를 주며 노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만해도 저장한 콘텐츠 목록을 열어볼 수 있는 북마크 아이콘이 탭바에 생긴 뒤로 페이스북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훨씬 늘었다. 북마크를 해두고 잘 읽지 않는 사용자에게만 이런 탭바가 표시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A/B테스팅을 해보지 않았다면 소소한 것부터 한 번 시도해보자. 막막하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 )
이 글은 브런치에서 이곳으로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겨진 글이며 2017년 10월 18일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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