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 조커(Joker), 어떻게 망상은 믿음이 되는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조커는 끊임없이 웃는다. 이 기괴한 웃음과 영상의 높은 색온도는 시작부터 관객의 기분을 께름칙하게 만든다. 라디오를 통해 연일 보도되는 뉴스는 전반적 일상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주입시킨다. 쓰레기 더미 문제와 거기서 자라나는 쥐, 그리고 슈퍼 쥐의 등장까지. 도시 전체에 걸친 상황은 심각했지만 한 편의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게 느껴진다. 하루의 삶이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여전히 각자의 일을 하며 반복되는 일상을 보낸다. 어떤 강박과 어떤 불행과 어떤 울분이 반대급부의 기쁨과 뒤섞인 채 하루하루가 누적된다. 최악의 상황을 말끔히 바꿔 보겠다는 사람과 그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누군가가 있다. 그리고 그와의 관계에 따라 조커의 마음속엔 망상과.. 2019. 10. 16.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고 2004년, 겨울, 인도 배낭여행의 소중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던 영화. 인도 특유의 향신료 향기와 색채가 영국 감독과 만나 참으로 괜찮은 영화를 만들었다. 스무 살의 청춘이 이 영화를 본다면, 당장 배낭을 들쳐업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진짜 인도를 보고 싶다고요? 잘 봐요. 이게 진짜 인도예요!”라고 외치던 꼬마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아련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었던 일들 그리고 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우리 삶을 엮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매 순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아래는 2004년 겨울, 인도에서 수 없이 들었던 Dhoom 이란 영화의 OST 중 하나다. 인도 배낭여행 때 찍었던 사진.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랐었.. 2019.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