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가오는 11월 카카오 메일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포털 서비스를 하는 곳이면 누구나 하는 메일 서비스가 뭐 대수냐 싶을 것입니다만 이번 카카오의 메일 서비스는 개인적으로 판을 바꿀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고 청구서, 알림 등 많은 서비스들이 이메일을 필요로 하지만 이메일이 무엇인지 익숙지 않고 어려워하는 계층이 여전히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메일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이메일 사각지대의 사용자들을 카카오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이메일을 마치 카카오톡 쓰듯 쉽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놀랍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 인터넷이나 웹브라우저를 말하면 스마트폰의 초록색 N 마크의 네이버 앱을 떠올립니다. 카카오의 메일 출시는 이메일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은 카카오톡 아이디 뒤에 @kakao.com을 붙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대표성은 한번 굳어지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강력합니다. 메일을 카카오톡 메시지 수준으로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카카오 메일은 특히 높은 연령대의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신규 매출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발생할 것이라 봅니다.
카카오 메일 서비스는 누구나 기획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용자를 보지 않는다면 기획할 수 없는 서비스입니다. 그런 면에서 카카오 메일 서비스 출시는 놀랍고 인상적입니다. 카카오의 주식을 사고 싶단 생각을 오랜만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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