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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택배 쉬는 날

by rhodia 2023. 8. 12.


난이도 '상'
이커머스 비즈니스는 대부분의 업무가 육체노동, 물리적 이동에 연관되어 있어 프로세스 하나 개선하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고 느리다. 업무 난이도와 더불어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문제를 바닥까지 내려가 시작점 잡고 그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조직이 얼마나 있을까.

고인물 퍼내기
여기에 회사 내 수많은 사람들의 조직 내 이권 다툼, 작은 수정에도 모래 폭풍을 일으키는 레거시 시스템, 히스토리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는 고인물 등 기업문화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이커머스 시스템, 프로세스 개선이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낸 일이라 쿠팡의 압도적 경쟁력이 되었다.

택배 쉬는 날
택배 쉬는 날은 연중무휴로 일하는 택배 업체에 매년 8월 14일을 다 같이 쉬자고 만든 날이다. 그런데 쿠팡CLS는 참여하지 않았다. 원할 때 언제든지 쉴 수 있는데 '택배 쉬는 날'이 왜 필요한가 되묻는다. 심지어 매달 쉬는 것도 아니고 1년에 1번.

실효가 효용을 잃을 때 명분은 힘을 가진다. 
명분은 논리에 부족함을 매꾸는 훌륭한 도구지만 본질이 흐려지는 순간 감추고 싶은 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택배 쉬는 날'을 왜 만들게 되었나 를 생각해보면 CJ대한통운의 주장이 얼마나 궁색한지 알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짧은 주장 몇 개로 외부인은 알 수 없었던 기업문화, 레거시, 인력구조, 물류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경영진의 생각, 의사결정 논리와 구조, 커뮤니케이션 스킬, 업계경쟁력, 기술혁신문화 수준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커머스가 테크의 최전선에 서게 되면서 기술 기업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CJ대한통운의 PER 9.5는 현재(2023)의 시장점유율과 레거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어딘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영업이익률 4%를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아래는 지난 약 10년 간의 CJ대한통운 월봉 차트(출처: 네이버 주식)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05299 

 

CJ대한통운, '택배 쉬는 날' 두고 쿠팡 저격… "업계 노력 폄훼에 유감"

CJ그룹과 쿠팡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CJ대한통운이 '택배없는 날' 참여 여부를 두고 쿠팡을 저격하고 나섰다. 앞서 쿠팡은 CJ제일제당과 납품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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