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의 마케터들은 정말 정신없이 바쁘다. 각종 분석자료에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등의 ATL(Above The Line)과 이벤트, 스폰서, PPL 등의 BTL(Below The Line)까지 채널도 다양한 데다 분석해야 할 자료는 넘쳐나며 마케팅 전략을 늘 수정된다. “좋은 걸까?” “좋겠지” 싶은 약간의 막연함과 불확실성을 내포한 채 늘려야 하는 ‘좋아요’는 마케터의 개인 계정과 기업 계정의 선을 허물어버린 지 오래다.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잠재적 소비자들
바야흐로 인터렉티브 시대다. 사람들이 멍청하게 TV만 바라보며 일방적으로 광고를 소비하던 시대는 지났다. 유튜브 광고만 해도 5초 안에 결판내지 않으면 꽝이다. 광고주가 집행할 수 있는 채널과 방법은 늘었지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애매모호하다. 이런 와중에 사용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싫으면 바로 꺼버리고, 좋은 광고는 찾아서 본다.
최근 루이뷔통 트위터 광고의 사례
아래는 지속적으로 반복해 나타나는, 그래서 정말 짜증이 잔뜩 나도록 만든 트위터의 광고주 계정 옆 옵션을 터치하면 나타나는 화면이다. 그리고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LouisVuitton 님 차단하기’를 눌렀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왜 광고주는, 마케터는 ‘똑똑한 광고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광고주는 돈 들여 광고하고 자사 계정의 잠재적 팔로워까지 잃은 것이다. 트위터는 광고 노출 횟수를 더 똑똑하게 조절하거나, ‘뮤트하기’, ‘차단하기’ 같은 광고주에게 해가 되는 옵션을 뺏어야 했다.
네이버 TV캐스트 광고의 사례
네이버 TV캐스트는 유튜브와 다르게 강제로 15초 동안 광고를 봐야 한다. 근데 스크롤을 내리면 그만이다. 광고는 사용자에게 안 보이는 공간에서 자기 혼자 재생되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주가 광고 계약을 할 때 15초 강제로 노출되니 효과도 뛰어나며, 1인당 xx회 노출, xx분 시청한다는 통계를 내밀 것이다. 사용자가 단 한순간도 광고를 제대로 시청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정말 마케터들은 너무 바쁘다. 그렇지만 어떤 광고 플랫폼을 선택해야 할지는 시간을 들여 고민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서 언급한 트위터에서 차단한 광고주만도 여럿이다. 트위터가 그 방대한 사용자를 두고도 매각 협상에서 최종 인수자 찾기에 실패하고, 지금도 죽을 쑤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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