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Me

개인적이지 않은, 글쓰기

by 마켓펀치 2019. 9. 26.
이 글은 브런치에서 이곳으로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겨진 글이며 2016년 8월 쓰였습니다

 

테크니들(Techneedle.com)에 글쓰기

_

 

2015년 7월부터 테크니들이라는 온라인 뉴스 채널에 글을 쓰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최신 IT 뉴스를 해외 언론을 번역 후 요약하여 자신의 인사이트와 함께 전달하는 온라인 미디어다. 독자로 테크니들을 읽었을 때는 짧은 글을 쓰는 거라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쓰다 보면 인사이트라고 할 만한 생각이 아닌 경우도 있었고, 글이라고 부르기보단 똥(?!)에 가까운 것도 있어 몇 시간을 고민하다 지워버린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첫 글은 내 기억에 인사이트까지 쓰는데 약 4~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제는 시간을 정하고 글을 쓰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글을 흐름과 맥락을 메모하며 줄기를 잡는 습관이 생겼고 중언부언하는 횟수도 줄었다. 글이 장황해졌을 때를 관찰해보면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툭툭 튀어나온 상태에서 주제가 불명확하면 대게 이렇게 되었다.


2015년 7월부터 글을 썼으니 1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고 있다. 웹서비스에서 이야기하는 A/B Test인 셈이다. 흥미 있는 기사, 자극적인 기사, 심도 있는 기사, 재미없지만 중요한 기사 등등을 고루 골라 그날의 반응을 측정했고, 제목도 의문문, 평서문, 명령문, 감탄문 등 여러 종류로 붙여 보기도 했다. 요약을 짧게 써 보기도, 길게 써 보기도 하고 인사이트의 단락을 한 개부터 서너 개까지 다양하게 배치하며 독자들의 반응을 보았다. 포스팅되는 시간도 주중, 주말, 새벽, 출근시간 대, 퇴근시간 대 등 다양하게 조절해보았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명확한 통계라고 말할 만한 결론은 얻지 못했다. 여러 가지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포스팅하기 전에 세웠던 가설이 대부분 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원칙과 기준은 있다.

 

  • 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뉴스일 것
  • 어뷰징(Abusing)하지 말 것
  •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글을 쓸 것
  • 잘 읽히고 공유할 만한 가치를 가지도록 노력할 것

그리고 아래와 같이 3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부합하면 그 뉴스를 선택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대게 이런 뉴스에서 나는 글을 쓰고 싶어 진다. 글이 쓰고 싶어 진다는 건 위에 언급한 원칙과 기준을 지킬 수 있다는 말과 같다.

 

  • 진짜 전문분야, 노하우, 경험을 말할 수 있을 때
  • 팩트에서 찾는 차별점, 패턴, 대상 비교 등을 말할 수 있을 때
  • 자기의 생각, 아이디어가 공유할만하다고 생각할 때

몇 문장 안 되는 글이지만 사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용어, 환율, 단위, 맞춤법 등 여러 가지를 늘 신경 쓴다. 글이 온라인에 공개된 후에도 시간을 두고 수 차례 읽어본다. 그러면 눈에 안 들어오던 잘못된 점이 눈에 띈다. 부끄러운 감정도 따라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부족하고 질타받을 글이 나오지만 여전히 최선을 다하며 도움이 되는 글, 공유할 가치가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한다. 테크니들의 현재 편집장은 조성문 님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해주셨던 코칭을 늘 메모하며 보고 있다. 인사이트를 쓸 때 큰 도움이 된다. 한참 돌아갈 길에서 지름길을 찾은 기분을 여러 번 느꼈었다.

 


회사를 다니고 가정이 있다 보면 글을 쓸 시간이 생각보다 잘 안 난다. 잠깐 몇 시간 생기면 뭐부터 해야 할지 욕심이 생겨서 고민하다가 시간이 홀랑 가버린 적도 부지기수다. 요즘은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 아니면 지하철에서 번역과 메모를 하여 글의 줄기를 잡고 퇴근 후에 쓴다. 함께 있는 필진들 모두 하나같이 동경의 대상이어서 행여 폐가 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늘 있다.

 

매일 열심히 쓴다. 사실은 그게 지금 가진 계획의 전부다. 아래는 테크니들 필진 소개 페이지고, 그 아래는 내가 지금껏 테크니들에 쓴 글이다. 혹시 테크니들이란 사이트를 처음 아신 분이 있다면 한 번씩 들어가셔서 보시면 좋겠다. 독자의 조회수와 공유가 큰 힘이 된다.

 

'About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적이지 않은, 글쓰기  (0) 2019.09.26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며  (0) 2019.09.25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