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언론의 역할과 가치
9시 뉴스와 신문 몇 가지만이 세상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때가 있었다. 매일 저녁 9시면 아버지는 TV 앞에 앉으셨고 하루를 1시간으로 압축한 브리핑을 받으셨는데 조금 더 크면서 방송국은 하나가 아니고 또 각각의 뉴스도 성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코 흘리게 친구 간에 싸운 것을 같은 반 아이가 선생님에게 이야기한다고 해보자. 싸움을 했다는 변치 않는 ‘사실’이 있지만 한 명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진실’에 접근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엔 싸움을 한 당사자들도 있고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아이들도 있으며, 그 옆을 지나는 – 밀란 쿤데라가 얘기했던 키치(Kitsch)를 만들어 내는 – 아이들도 있었다. 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더 이상 욕심 이어선 안된다.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
이런 당연한 말이 보도국 홈페이지의 캐치프레이즈가 아닌 시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과 신호등 (0) | 2019.09.25 |
---|---|
버스, 기사 아저씨 (0) | 2019.09.25 |
가을이 오면 (0) | 2019.09.25 |
UX를 활용하여 행동변화 끌어내기 (0) | 2019.09.25 |
역지사지 (0) | 2019.09.25 |
댓글